현대사회에서 인간-동물 관계를 이해하는 리트머스 종이로 동물원을 들 수 있다. 동물원을 둘러싼 이분법적 대립(동물원 폐지 혹은 존치)은 최근 동아시아에서 확산되는 동물카페와 같은 유사동물원을 통하여 보다 강렬해졌다. 본 논문은 이분법적 대립이 공고해진 원인중 하나로 해당 논의가 비공간적으로 사유되어 왔음을 지적하고, 동물카페에 대한 인식론적, 윤리적, 철학적 사유로 접근하기에 앞서 그동안 덜 주목했던 인간-비인간의 마주침이 발생하는 동물카페의 존재론적, 공간론적 함의에 비중을 둔다. 본 논문에서 새롭게 제시된 ‘발전주의적 코스모폴리틱스’는 한국의 국가 및 도시공간의 특성을 규정해온 동아시아 발전주의에 의하여 형성된 인간중심적, 발전주의적인 도시공간 속에서 전개되는 인간과 비인간의 마주침을 드러내고자 고안하였다.
In this paper, we are interested in ontological and spatial implications of animal cafes in East Asia before approaching it epistemologically, ethically and philosophically to find the possibility of conviviality between human and nonhuman in real life. In this vein, the new concept “developmental cosmopolitics” is suggested to reveal the particularities of human-nonhuman encounters in the context of urban developmentalism in East Asia.
1. 서론: “어서와 동물카페는 처음이지?”
2. 발전주의적 코스모폴리틱스의 공간성
3. 발전주의적 코스모폴리틱스로서 동물카페의 생산
4. 연구자-카페운영자-고양이-라쿤-미어캣-포장음료-유리벽-톱밥 등등이 만든 작은 코스모폴리틱스
5. 결론: “뭘 좀 먹고 가도 되고, 원하면 여기서 살아도 돼”
감사의 글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