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한국 천주교회 역사 안에서 묵상에 관하여 체계적으로 제시한 책이 바로 『묵상지장』 이다. 『묵상지장』 은 “배우는 자가 이 책을 얻어 묵상하면 마치 손바닥을 보는 것 같으니”라는 뜻이다. 이 책의 저자는 프란치스코회 중국 선교사인 구베아(Gouvea, Alexander de, 1751-1808)이다. 이 책은 모두 10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본 소고에서는 핵심이 되는 부분을 발췌하여 소개하였다. 『묵상지장』 은 묵상에 관하여 예비부터 실천방법까지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한편 종교 대화적 측면에서 불교를 살펴보면, 불교 수행방법은 다양하게 발전해 왔음을 알 수 있다. 선 수행 방법은 여러 종류가 있는데 그 중에서 천태지의(天台智顗, 538-597)대사가 설한 『차제선문』 은 일반 불자들이 수행의 지침서로 삼을 정도로 수행에 관한 이론과 실제가 잘 정리되어 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차제선문』 의 내용은 심오하며, 지관(止觀)수행을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하는 내용들을 담고 있다. 이 책은 모두 10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나 본 소고에서는 일부만 발췌하여 그 내용을 살펴보았다. 아울러 『묵상지장』 과 『차제선문』 이 서로 어떤 유사성과 차이성이 있는지도 살펴보았다. 신자들과 수행자들이 올바르게 기도하고 정진할 수 있도록 기도, 수행과 관련된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A book that systematically depicts meditation in the history of the early Korean Catholic Church is called Muk-Sang-Ji-Jang. The meaning of Muk-Sang-Ji-Jang is “If you learn and meditate on this book, it s like seeing the palm of the hand.” Muk-Sang-Ji-Jang was written by Bishop Alexander de Gouvea(1751-1808), There are ten parts in this book. The feature of this book is that it has specific introductions from preliminary meditation methods to actual meditation methods. On the other hand, if we look at Buddhism in religious dialogue, Buddhist practice has been developed in a variety of ways. In the way of performing Zen, Ci-Di-Chan-Men, written by Master Tiantai Zhiyi(538-597), is a well-organized theory and practice. This book consists of ten volums, offers an exposition of the practice of śamatha(calming) and vipaśyanā(contemplation). In this paper, however, some parts are selected and the contents are explained. This paper aims to prepare the dialogue about meditation and Buddhist practice by examining the differences between Muk-Sang-Ji-Jang and Ci-Di-Chan-Men.
서론
Ⅰ. 『묵상지장(黙想指掌)』의 구성
Ⅱ. 『차제선문(次第禪門)』의 구성
Ⅲ. 두 텍스트 간의 대화
결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