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불평등과 남성의 삶의 질에 관한 연구

Ⅰ. 연구개요 가. 연구 배경 및 목적 ○그동안 성불평등 문제는 주로 여성의 삶의 측면에서 논의되어 남성에 대한 관심은 주변화 되었으나, 젠더 관계의 한 축으로서 남성에 대한 이해에 기반하지 않는 한 성평등 사회로의 변화는 제한적일 수 밖에 없음. ○이 연구의 목적은 다음과 같음. -첫째, 한국의 전통적 남성성과 변화하는 남성, 남성의 성차별주의 의식과 태도에 대한 양적 자료를 생산함으로써 정책 개발을 위한 기초 자료를 축적하고자 함. -둘째, 남성성과 성차별주의가 남성의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을 밝혀내고 성평등 사회로의 진전을 위한 운동과 정책에서 남성의 지지와 참여의 필요성에 대한 경험적 근거자료를 마련하고자 함. -셋째, 남성을 포괄하는 성평등 정책의 방향과 과제를 제안하고자 함. 나. 연구내용 ○이 연구의 내용은 크게 네 가지 임. -첫째, 전통적 남성성과 변화하는 남성의 특징, 남성성 유형에서 남성들 내부의 차이를 다룸. -둘째, 한국 남성의 성차별주의와 성차별적 행동을 분석함. 글릭과 피스케(Glick and Fiske, 1996)의 양가적 성차별주의(Ambivalent Sexism) 이론을 활용하여 한국 남성의 성차별주의의 특징과 젠더 위계에 대한 함의를 분석함. -셋째, 남성성과 성차별주의가 남성의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여 성평등한 사회로의 변화를 위한 노력에서 남성의 지지와 참여의 필요성을 실증함. -넷째, 성평등한 사회로의 변화를 위한 운동과 국가의 노력에 대한 남성의 지지와 참여 가능성을 진단함. 다. 연구방법 ○주된 연구방법은 질문지 조사임. -조사대상: 만 19세 이상 만 60세 미만 남성 3,000명(20대 남성 1,000명) -표본추출 방법: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조사기간: 2018년 10월 30일∼11월 8일 -조사방법: 온라인 조사 ○질적 자료 재분석 -양적 자료 분석에 대한 보완적 이해를 위해 마경희 외(2017)가 ？？지배적 남성성의 균열과 변화하는 남성의 삶: 남성들 내부의 차이를 중심으로？？ 연구를 위해 수집한 질적 자료를 재분석함. Ⅱ. 변화하는 남성성과 성차별 가. 전통적 남성성과 변화하는 남성 ○전통적 남성성 규범에 대한 동의 정도 -전통적 남성성을 ‘우리 사회에서 남성에게 요구되는 기질과 성향’으로 정의하고 이에 대한 동의 정도를 성적？물리적 힘, 경쟁과 성공, 감정 절제, 위계와 복종 등 4개의 차원으로 구분하여 남성들 내부의 차이를 분석함. -전체적으로 전통적 남성성 규범 수용도가 높지 않은 가운데 연령대가 젊을수록, 소득수준이나 주관적 계층의식이 낮은 계층에서 특히 낮음. -남성성의 4가지 차원 중 ‘경쟁과 성공’ 지향의 남성성에 대한 동의 정도가 가장 높고(3.04점), 다음으로 ‘위계와 복종’(2.71점), ‘성적 능력？물리적 힘’(2.54점), ‘감정 절제’(2.50점) 순이었음. -20대, 대학생, 미혼 등 청년층 남성은 전통적 남성성의 4가지 차원 모두에서 가장 낮은 동의 정도를 나타냄. 이들은 다른 연령대에 비해 특히 ‘경쟁과 성공’ 지향성이 낮음. ○‘여성적’ 역할과 기질의 수용 -‘전통적 남성성’에서 벗어난 ‘여성적’ 역할과 기질로 인식되는 요리？가사, 가사분담, 정서적 관계 맺기 능력에서의 남성들 내부의 차이를 분석한 결과 큰 차이는 없었으나, 20대와 30대의 청년층이 40대와 50대 중장년층에 비해 수용정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남. -청년층은 중장년층에 비해 자신의 요리？가사 역량을 높게 평가하고, 가족 내에서 가사분담을 더 많이 하며, 타인과의 정서적 관계 맺기를 더 많이 하는 경향이 있음. -주관적 계층의식이 중상층인 남성은 자신의 요리？가사 역량은 상대적으로 높게 평가하지만 실제 가사분담 정도가 낮은 반면, 하층은 자신의 요리？가사 역량에 대한 평가는 낮지만 실제 가사분담 정도는 높음. ○남성성의 유형과 특징 -전통적 남성성과 변화하는 남성의 모습을 보여주는 ‘여성적’ 역할과 기질 수용의 결합방식에 따른 남성성의 다양성을 파악하기 위해 군집분석을 한 결과 다음과 같이 3개 유형의 남성성이 도출됨. -전통적 남성성이 전체 남성 중 42.0%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며, 과도기 남성성 34.2%, 비전통적 남성성 23.8%임. 이하 원문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