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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성현의 거문고 스승, 이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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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악학궤범(樂學軌範)]의 저자로 잘 알려진 성현(成俔, 1439~1504)에게는 훌륭한 거문고 스승이 있었다. 국가 음악기관 장악원(掌樂院)의 악공(樂工) 출신으로 정 6품의 전악(典樂) 자리까지 오르게 된 이마지(李亇知/李馬智)란 인물이다. 악공에서 전악까지의 거리는 결코 가깝지 않다. 탁월한 음악 실력의 소유자가 아니면 도달할 수 없는, 험난하면서 먼 길이다. 그 자리에 우뚝 섰다는 그 이유 하나만으로도 우리는 그를 주목 해야 한다. 이마지는 주로 세조대에서 성종대에 걸쳐 활동했다. 장악원의 악공으로 수많은 궁중행사에 참여하여 거문고를 연주했다. 그의 거문고 연주는자타가 공인하는 실력이었다. 많은 사람의 심금을 울렸다. 음률을 잘 알고 음악성 뛰어난 인물로 알려진 성현이 거문고 스승으로 모신 것도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 탁월한 그의 실력을 간파했기 때문이었다. 이마지는 성현의 음악성을 만족시킬 만한 실력의 소유자였음에 분명하다. 성현이 이마지에게 거문고를 한참 몰두하여 배울 때는 거의 매일같이 배웠다. 매일 배우는 것도 모자라 합숙까지 하면서 배웠다. 이마지는 그런 스승이었다. 성현은 스승 이마지의 거문고 연주에 대해 이렇게 평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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