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 김홍도는 산수화, 초상화, 인물화, 화조화, 동물화, 책거리 그림,서적의 삽도 등 모든 종류의 그림에 능통한 조선후기 최고의 천재 화원화가였다. 김홍도는 이처럼 “무소불능(無所不能, 못하는 것이 없는)”의 만능화가였지만, 일반인들은 특히 그의 풍속화에 대해 잘 알고 있다. 그 이유는 풍속화는 당시 사람들의 살아가는 모습을 생생하게 재현해 주기 때문 에 현대인으로서도 세월이 변하고 의복, 습관이 변해도 여전히 동감이 가는 우리조상들의 생활모습이기 때문이다. 어쨌든 김홍도는 당시 풍속화의 대가로서 그 이전, 그 이후 누구보다도 많은 작품을, 누구보다도 뛰어난 회화적 완성도와 아름다움을 가진 작품으로 그려냈다. 이런 김홍도의 풍속화 중에는 그 이전에는 그려지지 않던 커다란 병풍 형식에 대개 8폭정도로 그린 작품들이 여러 점 전한다. 당시에는 수십 벌을 그렸을 것이나 지금 전하는 것은 전칭작을 제외하고는 5점이 확인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