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검색
최근 검색어 전체 삭제
다국어입력
즐겨찾기0
150829.jpg
학술저널

고구려 유민의 후손, 발해음악가 고내웅(高內雄)

  • 16

서기 668년, 고구려는 보장왕을 마지막으로 멸망한다. 백제가 멸망한지 5년만의 일이었다. 나라가 망하자 고구려 유민들은 사방으로 뿔뿔이흩어졌다. 일부는 산 속 깊이 들어가 무리를 이루어 숨어 살았고, 일부는신라로 귀화하거나 당나라로, 혹은 일본으로 건너가기도 했고 만주의 말갈족과 섞여 살기도 했다. 그들은 제각각 다양한 방식으로 여러 곳에 흩어져 그들 나름의 방식으로 삶을 이끌어갔다. 사는 장소와 사는 모습은각기 달랐어도 망국의 한을 품고 있는 마음, 그 마음 하나만은 같았다. 그러면서도 마음 한 구석에서는 강건했던 나라 고구려를 다시 세우기 위한 힘을 조심스레 키웠다. 그 힘은 결국 고구려가 멸망한지 30여년이 지난, 서기 698년에 대조영이 고구려 유민을 중심으로 발해(699∼926)를 세울 수 있는 기반으로 결집되었다. 송화강 유역의 옛 부여 땅은 패망한 고구려 유민의 새로운 희망의 땅이 되었다. 결국 지금의 길림성(吉林省) 돈화시(敦化市) 부근 동모산(東牟山) 기슭에 발해가 건립되기에 이르렀다.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