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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학을 춤추게 한 18세기 가객 김중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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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 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요즘 우리나라에서는 국내외로 노래하는 이들의 활발한 활동이 펼쳐지고 있다. 최정상을 달리고 있는 가수들끼리 노래 실력을 겨루는 프로그램이 사람들의 큰 관심을 끌고있고, 각종 오디션 프로그램에서는 전 세계 도처에 숨어 있는 실력자들이나와 노래 대결을 벌이고 있다. 그 내공이 만만치 않다. 어디에 숨어서그런 실력들을 연마하고 나왔는지 궁금해진다. 특히 K-Pop의 전 세계적인기를 보면 가히 ‘노래와 춤의 나라, 음악의 나라 대한민국’이라는 생각 마저 든다. 그런데 이런 실력이 어느 날 갑자기 드러난 것은 아니다. 우리 역사를거슬러 올라 고대로부터 지금 이 시대에 이르기까지 사람들은 늘 노래와함께하며 살았다. 신을 찬양하고 감사하기 위해, 정서를 함양하기 위해,인격을 고양하기 위해, 작열하는 태양 아래 힘겨운 일을 할 때, 하루의 일과를 마치고 휴식을 취할 때, 사람들은 각각 다른 목적으로 노래했다. 울어대는 갓난아기는 엄마의 자장가를 듣고 잠이 들며, 일하느라 몸이 고단한 농부는 노래를 부르며 잠시 노고를 잊는다. 나라를 잃은 사람들은서러운 마음을 노래에 실어 시름을 달래며, 부당하게 해고된 노동자들은노동운동을 하며 노래를 부른다. 노래를 전문으로 하는 사람들은 더 나은 실력을 연마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래한다. 노래란 즐거워서 부르는 것만은 아니다. 과연 ‘노래의 나라’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다. 모든 것은노래로 통하는 듯하다. 긴 세월을 지나며 유전자 속에 각인되어 있는 노래 인자가 이제야 그 진가를 발휘하는 것이나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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