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라는 나라를 이루는 4개의 큰 섬 가운데 가장 큰 것이 혼슈(本州)이다. 혼슈의 중심지는 서쪽 간사이 지역의 교토와 오사카, 그리고간토 지역의 도쿄(옛 이름은 에도)이며, 이 양대 중심지의 가운데에 자리한 것이 아이치 현(愛知県) 나고야(名古屋)이다. 나고야는 지리적으로 서쪽과 동쪽의 두 중심지를 잇는 교통의 요충지이면서, 산과 들판과 바다가 제공하는 풍요로운 물산을 자랑한다. 그뿐 아니라 나고야 지역에서는 전국시대(戦国時代)의 유명한 세 장군, 즉 오다 노부나가(織田信長),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 그리고 도쿠가와 이에야스(徳川家康)가 태어났다[도쿠가와 이에야스는 나고야에서 조금 떨어진 오카자키(岡崎)라는 곳에서 태어났다]. 이렇듯 윤택한 자연과 역사를 자랑하는 나고야 사람들은 자신들이 사는 곳을 중경(中京), 즉 서쪽과 동쪽의 두 중심지 가운데에 자리한 도읍이라 칭했다. 한편, 나고야에는 호사(蓬左)라는 별칭도 있다. 나고야 지역의 중심 진자(神社)인 아쓰타 궁(熱田宮)은 그 옛날 바다에서바라보면 봉래산(蓬莱山)처럼 보였다고 한다. 그리고 바다에서는 아쓰타 궁의 왼편이 나고야였기 때문에 이러한 별칭이 붙은 것이다. 그리고 호사라는 옛 나고야의 미칭(美稱)을 오늘날까지 전해주는 것이, 일본이 자랑하는 공공문고인 호사문고(蓬左文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