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행일기』1는 저자인 만성(晩醒) 박치복(朴致馥)이 후산(后山) 허유(許愈),자동(紫東) 이정모(李正模) 등과 1871년(신미년) 음력 3월 23일부터 30일경까지 여드레 정도 서울을 출발해 개성을 다녀온 여행기다. 일반적인 여행기나 유산기(遊山記) 등과 달리 『송행일기』는 세 사람이 비슷한 분량으로기록한 60여 편의 한시가 전체 내용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 들 세 사람은 당시 영남 지방의 이름난 선비들로 각자 상당한 분량의 문집을 남겼는데, 이 일기 속의 한시 대부분이 문집에 수록되어 있다. 박치복 문집인 『만성집(晩醒集)』의 연보에 『송행일기』를 남겼다는 기록이 있으나 일기 내용 자체는 누락되어 있으며, 그에 대한 연구서2에도 참고하거나 인용된 흔적이 없다.
1. 박치복의 삶과 학문의 영향
2. 『송행일기』 내용
3. 『송행일기』 내용 분석
4. 고증과 전거에 대한 의문
맺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