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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수유 꽂고 국화주 마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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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물게 가을 태풍이 지나간 뒤 하늘 높고 바람 서늘하다. 산수유 붉은알은 아직 드물지만 국화는 노란 송이를 땅에 늘였다. 언뜻언뜻 물든 나뭇잎이 반갑다. 음력 9월 9일이 막 지나갔다. 중양절을 쇠는 풍속은 한(漢)나라 때 자리 잡았다. 『서경잡기(西京雜記)』에 궁중 풍속의 하나로 기록되어 있는데, 척부인(戚夫人)의 시녀 가패란(賈佩蘭)이 민간으로 나와서 궁중의 풍속을 전하였다. 9월 9일에는 주유를 차고 쑥떡을 먹고 국화주를 마셔 장수하게 한다. 국화가 필 때 줄기와 잎을 함께 따서 기장과 쌀을 섞어 담근다. 다음 해 9월 9일이 되면 익으니 마신다. 그래서 국화주라고 한다(九月九日, 佩茱萸,食蓬餌, 飮菊華酒, 令人長壽. 菊華舒時, 幷採莖葉雜黍米釀之. 至來年九月九日始熟, 就飮焉. 故謂之菊華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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