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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변경의 섬, 해랑도(海浪島)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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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하일기(熱河日記)』에 실려 있는 이른바 「허생전(許生傳)」에서 허생이 변산의 도둑 떼를 데리고 들어간 섬이 나온다. 사공의 말로는 “바람에 휩쓸려서 줄곧 서쪽으로 간 지 사흘 낮밤 만에 어떤 빈 섬에 닿았습니다. 그곳은 아마 사문(沙門)과 장기(長崎) 사이에 있는 듯싶은데, 모든 꽃과 잎이 저절로 피고 온갖 과실과 오이가 저절로 익으며 사슴이 떼를 이루고 노니는 고기들은 사람을 보고도 놀라지 않습니다”라 한 곳이다. 이야기 속의 섬인지라 어딘지 밝힐 수 없지만, 당시 사람들은 조선의 힘이미치지 않는 바다 가운데 숨어살 만한 곳이 있다고 여겼던 듯하다. 그러한 섬이 현실에서 존재하였으니 바로 ‘해랑도(海浪島)’라는 섬이다. 이제그 섬에 대한 이야기를 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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