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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강호 정취와 한적한 자태를 꿈꾸며, 한강변의 읍취당(揖聚堂)에 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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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정(樓亭)은 근대 이후에 단절된 문화가 아니다. 사람들의 생활 방식과 문화가 달라져 그 형태를 달리하고 있을 뿐이다. 자연 풍광을 감상하며 답답한 마음을 펴고 벗과 손님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자신이 바라는 이상향을 꿈꾸며 누정에 오르던 뜻과 지향은 현재에도 진행형이다. 각처에 세워진 전망대며 분위기 좋은 카페, 시골과 도시할 것 없이 동네모퉁이에 세워진 작은 쉼터부터 대도시 인근의 전원주택과 별장은 모두옛날의 누정이 담당하던 기능이다. 누정을 다룬 옛 문헌자료가 많다. 기문(記文)은 물론이요, 그 누정에 걸린 시판이며 주련 등 누정과 직접 관련된 문헌도 많고 유산기와 회화 속의 누정 등 간접적인 자료도 비교적 풍부하다. 누정을 다룬 현대의 연구물도 적지 않다. 누정이 건물이다 보니 건축학 관련 논문이 우선 많다. 문학 논문도 적지 않아 학위 논문과 학술지논문, 그리고 단행본 책 등 관련 연구가 다양하다. 연재 ‘누정을 오르다’에서는 이러한 옛 문헌과 현대 연구를 배경으로, 다채롭고 자유로운 방식으로 누정을 이야기해볼까 한다. 여러 제현의 가르침을 기대한다. 이번 호에는 성현(成俔, 1439∼1504)의 「읍취당기(挹翠堂記)」를 통해 바둑에서 포석을 하듯 누정을 살펴보았다.

누정에 대한, 에필로그

읍취당에 오르다

아름다워라, 한강이여

두 가지를 다 가질 수는 없는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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