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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직녀에게 솜씨를 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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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력 7월 7일, 칠석은 지금은 거의 잊어버린 명절이다. 견우와 직녀가1년\에 한 번 오작교를 건너 만난다는 애틋한 날이지만, 시대가 변하여 이들의사랑에 현대인들은 큰 관심이 없다. 까막까치가 다리를 만들려고 하늘로올라가버려서 이날 세상에는 잘 보이지도 않고, 다리를 만드는 돌을 머리에 이어서 정수리 털이 빠져 돌아온다는 이야기도 듣기 어렵다. 한때는 이 날을 밸런타인데이를 대신해 연인의 날로 정하자는 움직임도 있었지만, 그 반향이 신통치 않아 유야무야되고 말았다. 청나라 궁중에서는 이날 역시 연극을 상연하고 관람하면서 기념하였다. 칠석을 쇠는 풍속이 많지만그 가운데 여인들이 직녀에게 베 짜는 솜씨를 달라고 비는 ‘걸교(乞巧)’가 대표적이다. 이 풍속을 다룬 『칠양보장(七襄報章)』과 『사녀걸교(仕女乞巧)』 두 작품을 살펴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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