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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말로 다 이르지 못하여 이리 적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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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후기 한글 간찰(언간)의 역주 연구 6』1에서 의성 김씨 학봉(鶴峯) 김성일(金誠一, 1538~1593) 종가에 전해 오는 한글 편지 중 167건2을 선정하여 판독문과 주석을 제시하였다. 그리고 『조선 시대 한글 편지 판독 자료집』3에서 이 자료를 검토 수정하여 판독문만을 제시하였다. 그중 김주국(金柱國, 1710~1771)이 쓴 것은 ‘김성일가-001’과 ‘김성일가-066’4의 2건 인데, 이 2건이 작성 시기와 내용 면에서 서로 깊은 관련을 지닌 것인 데다 실제로 발신자가 수신자와 공간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 상황에서 보낸 편지가 아니라, 한집에 거처하면서 직접 말로 하지 아니하고 글로 써서당부하는 ‘탁서(托書)’라는 점이 관심을 끈다. 필자는 『조선 시대 한글 편지 판독 자료집』에 실린 의성 김씨 학봉 종가의 편지를 교열하는 과정에 서 『조선 후기 한글 간찰(언간)의 역주 연구 6』의 판독문과 주석문을 실질적으로 검토하고 수정하였는데,5 본고에서는 그 결과로서의 판독문과 주석문을 제시하고, 김광찬과 김주국이 이 탁서를 쓴 정황과 사연을 자세히 살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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