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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전주사가시권지이(箋註四家詩卷之二)』 유득공의 시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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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정원에서 일들이 있은 그날, 두 수(秋園卽日 二首)」 서리 맞은 높은 나무 지붕 머리 화안하고 酣霜高樹屋頭明 해가 지는 휑한 정원 새·참새들 시끄런데 日落荒園鳥雀聲 병든 잎들 놀란 날개 억지 따라 흩날리자 病葉强隨驚翼散 번뜻 붉음 번쩍 자주 문득 모두 무정쿠나! 翻紅閃紫却無情 서리를 함빡 맞은 높은 나무는 지붕 머리 쪽에 선 채 단풍이 곱게 든 잎들로 석양 속에 화안한 자태로 서 있고, 석양이 져가고 있는 황량한 정원 안에는 이름 모를 새들과 참새들의 지저귀는 소리로 한창 시끄러운데, 병든듯이 단풍이 든 잎들은 놀란 듯이 날아가는 새들의 날개를 억지로 따라 날듯이 흩어지면서, 석양빛에 번뜻 붉은빛을 보이기도 하고 번쩍 자줏빛을 보이기도 하면서 떨어지고 있는 모양들이 문득 모두 너무 무정하게 보인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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