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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330세를 산 노인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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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인생이라는 말이 있듯이 대개 인간의 수명은 백년을 넘지 못하지만최근 유행한 노래에서도 보듯 사람들은 백세인생을 꿈꾼다. 통계청의 인구통계에 따르면 2015년 말 백세 이상의 노인 인구가 16,000명을 넘어섰다고하니, 이제 백세인생은 꿈이 아니라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최근 백세 이상의 인구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거니와, 조선시대에도 백세를 넘긴 노인들이 제법 있었으니, 백세인생이 제법 긴 역사를 가진 것이기도 하다. 이수광(李睟光, 1563~1628)은 [지봉유설(芝峯類說)]에서 「수요(壽夭)」라는 항목을 두어 인간의 수명에 대해 고찰하였다. 이수광은 명(明) 우박虞搏)의 [의학정전(醫學正傳)]을 인용하여 인간의 수명에 대해 이렇게 설명하였다. 수명은 천명에 달려 있는데 천명은 곧 천지와 부모의 원기를 이른다. 부친의 정기(精氣)와 모친의 혈기(血氣)는 그 성쇠가 다르므로 이에따라 인간의 수명이 달라진다. 태어날 때 정기와 혈기가 모두 왕성한 것을받으면 상수(上壽)의 수명을 얻고, 어느 한 쪽의 원기만 받으면 중수(中壽)의 수명을 얻으며, 정기와 혈기 모두 쇠한 것을 받으면 보양을 잘해야 겨우 하수(下壽)의 수명을 얻을 수 있고, 그렇지 않으면 요절한다. 문헌에 따라상수가 120세, 중수가 100세, 하수가 80세라는 설도 있고, 상수는 100세,중수는 80세, 하수는 60세라는 설도 있다. 그래도 상수인 120세 혹은 100세가 인간이 누릴 수 있는 수명의 한계로 본 것으로 이해하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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