墨子의 天觀念 硏究

묵자가 언급한 천天은 거의 대부분이 종교적 성격과 인문적 성격을 겸비한 측면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묵자가 언급한 천제는 지혜롭고 고귀한 존재로 초자연적으로 포상과 징벌을 내릴 수 있는 권능이 있는데, 이는 지고 무상한 권위를 상징하는 것이기 때문에 천자 역시 천제의 권위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존재였던 것이다. 또한 모든 인간이 생활하는 지역은 하늘의 영토이며 모든 사람들은 하늘의 백성들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은 반드시 하늘의 뜻을 준수해야만 하는 것이며, 하늘의 의지에 순응하면 하늘로부터 포상을 받을 것이고 하늘의 의지를 위반하면 반드시 처벌을 받게 되는 것이다. 묵자가 천제의 존재 및 그가 지니고 있는 지고 무상의 권위를 논증하려고 했던 것은 바로 이러한 권위에 의탁해서 포상과 징벌의 절대적 권위를 확립시키기 위해서였다고 생각된다. 또한 묵자가 하늘의 뜻을 준수하고 귀신의 존재를 밝히고자한 이유는, 사람들이 천제와 귀신에 대한 믿음을 통하여 묵자의 사상체계에 대한 신뢰도와 실현 가능성을 높이고자 하는 데 있으며, 아울러 하늘의 의지에 가탁하여 천하의 이로움을 흥기시키고 천하의 해악을 제거 한다고 하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함에 있다고 하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