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에서는 상하이를 기점으로 150개 공중화장실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공중화장실 을 도입하여 운영 중이다(강동균, 2019). 이 화장실은 칸마다 잠금장치와 적외선 센서가 부착되어, 이용자가 내부에서 문을 잠그면 센서가 자동으로 감지해 화장실 바깥에 설치된 스크린에 ‘사용 중’을 표시하고 화장실 이용 시간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또 냄새에 민감한 이용자들을 위해 실내 대기질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황화수소 및 암모니아 가스 등을 5분 간격으로 확인하여 구체적인 수치를 모니터링 할 수 있도록 하였고, 화장실 관리인의 얼굴을 자동 인식해 청결 관리와 장비 수리 등이 용이하도록 관리자 입장에서의 편의성도 높였다. 중국 정부는 이러한 스마트 공중화장실에서 누적된 빅데이터를 이용하여 공중화장실을 보다 과학적, 합리적으로 배치하고 범죄나 사고를 미연에 예방할 수 있도록 활용하고 있다. 이처럼 이미 높은 수준의 기술을 충분히 적용할 수 있는 공중화장실이 현실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본 연구자는 일시적으로 많은 인파가 집중되는 축제, 스포츠 경기, 콘서트장과 같은 현장에서 기존의 간이 화장실, 이동식 화장실의 문제점을 발굴하기 위하여 탐색적 연구를 실시하였다. 기존에 운영 중인 간이 혹은 이동식 화장실은 공간의 효율성을 저해하고 악취를 발생시키며, 분뇨 수거 및 유지 관리가 편리하지 않다. 또한 화장실 이용 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없어 긴 대기행렬을 필연적으로 수반하며, 주변 환경과 부조화를 이루는 등 반드시 필요한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해결이 불가능하거나 어려운 다양한 문제점들을 포함하고 있었다. 현재 국내에서는 충청남도 예산군에서 세면대, 냉·난방시설, 핸드 드라이기, 양변기와 소변기 등이 설치된 차량형 이동식 공중화장실을 특수 제작하여 화장실 이용객들, 특히 여성 및 장애인 이용객들의 편의를 향상하고 공중화장실 임대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한 선례가 있다(안성원, 2017). 따라서 본 연구자는 초연결, 초지능 시대에 적합한 혁신적인 자율주행 이동형 화장실인‘Auputo 를 제안하고자 한다. Auputo는 이용자를 배려한 공간과 서비스 설계, 배출된 분뇨를 친환경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여 이용자와 관리자, 공공의 이익과 환경까지 고려할 수 있는 특수 모빌리티 역할을 담당하며 우리 삶의 현명한 동반자가 되어줄 것이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