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20세기 초 · 중반 한국 지식인의 유대인 인식을 탐색하는 것이다. 근대화와 자주독립에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던 한국 지식인들에게 비친 유대인의 모습은 다양했다. 1900-1920년대에는 크게 상반되는 두 종류의 유대인 이미지가 등장했다. 저축을 꾸준히 하고 부를 축적하는 재능 있는 민족임과 동시에 독립 국가를 세울 것이라는 낙관적인 평가도 있지만 이와 반대로, 부패하고 실천 없는 믿음 탓에 나라를 잃은 민족의 이미지도 존재한다. 1930-1950년대 문헌은 한국 지식인의 유대인 인식에 많은 변화가 일어났음을 보여준다. 유럽에서 맹위를 떨치던 반유대주의 탓에 많은 지식인들이 유대인에게 동정을 보였다. 일부 기독교인은 유대인을 자신들이 거주하는 도시의 예술과 철학을 발전시키고 국가의 부를 증식시키는 재능이 뛰어난 민족으로 칭송한다. 이와 정반대로 한 친일본 조직의 기관지는 유대인은 공산주의자들이며 그들이 뒤에서 2차 세계대전을 일으켰다고 주장한다. 이처럼 다양하고 때로는 서로 상치되는 유대인 이미지가 등장하는 이유는 격동기 치열한 사상적 대립을 경험한 다양한 한국 지식인들의 지적 고뇌를 반영한다고 할 수 있다.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explore how Korean intellectuals of the 1900s-1950s perceived the Jews. Two patterns of perceptions of the Jews are found in the 1900s-1920s. One is to glorify the Jews as great nation accumulating wealth and saving money for better future whom Koreans should emulate. In contrast, the other is to describe the Jews as who lost their country because they were corrupt nation or people of a faith without deeds. In the literature of 1930s-1950s, there was a significant change of the images of the Jews due to the sharp rise of antisemitism in Europe and in particular in Germany. Reflecting inhuman conditions of the Jews in Europe the many Korean intellectuals sympathized with the Jews by highlighting the oppression by Europeans against them. Some Christian writers praised the Jews as genius nation for contributing greatly to the development of arts in cities and the influx of wealth of country where they lived. The most interesting feature of the Jews is the manner in which they are demonized as communists by bulletin of pro-Japanese organization. In sum, diverse and contrasting images of the Jews were created by distinct Korean intellectuals in the first half of twentieth century. It can be assumed that to some extent each intellectual or journalist utilized the narrative of the Jews for voicing his own ideological and political beliefs in the era of catastrophic upheaval.
Ⅰ. 서론
Ⅱ. 선행연구
Ⅲ. 1900년-1920년대 유대인 이미지
Ⅳ. 1930년-1950년대 유대인 이미지
Ⅴ. 결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