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六臣傳>의 인물 형상화에 나타난 작가의식

Writer’s Consciousness That Appeared in the Figuration of Characters in the <Stories of Six Ministers>

본고는 <육신전>의 인물 형상화에 나타난 작가의식을 고찰한 논문이다. 이 작품은 조선 전기 세조의 왕위찬탈과 단종복위계획의 실패가 주요 배경이 된 작품이다. 또한, 조카 단종을 폐위하고 왕위에 오른 세조를 축출하려 했다가 발각된 사육신의 비극적 죽음에 대한 기록이다. 본고에서는 <육신전>에 등장하는 여섯 인물들을 작가 남효온이 어떤 방식으로 형상화했는지 분석하고, 그 특징과 의미를 고찰하였다. 첫째, <육신전>의 창작 배경과 후대의 평가를 조명하였다. 작가는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고 훗날의 경계를 삼기 위해 <육신전>을 창작하였다. <육신전>은 정의를 위해 헌신했던 六臣에 대한 현창과 신원의 목적을 분명히 한 당대 지성의 회고적 성찰이다. 한편 <육신전>에 대한 후대의 평가에 대한 근거로 『선조실록』과 『정조실록』을 살핀 결과 긍정과 부정의 평가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즉 『선조실록』에서 나타난 부정적 평가는 세월이 흘러 『정조실록』에서 긍정적 평가로 전환되었다. 이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사육신에 대한 후대인들의 판단 기준이 역적에서 충신으로 변화했기 때문이다. 둘째, <육신전>의 서사구조와 인물의 형상화에 대해 고찰하였다. 작가는 각기 다른 여섯 명의 충신들을 염두에 두고, 그들이 지닌 개별적 행동과 성향을 기술하면서 결국 忠節이라는 주제에 집약될 수 있도록 작품을 세밀하게 설계하였다. 인물 형상화에 나타난 특징은 세 가지를 들 수 있다. 먼저 육신의 언행을 통해 청렴결백을 유지하고 지조를 굽히지 않았던 등장인물들의 성격을 제시하였다. 다음으로 등장인물 간의 갈등과 선악의 대비를 입체적이고 역동적으로 제시하였다. 끝으로 병렬 구조와 극적 환기 방식을 통해 하나의 주제로 수렴되는 集傳의 형식을 활용하였다. 셋째, <육신전>에 나타난 작가의식의 특징과 의미를 살펴보았다. 정치적 관점에서 작가는 유교적 윤리규범으로 정치관을 확고하게 천명하였다. 역사적 관점에서 작가는 반복돼서는 안 될 비극의 역사를 각성시키고자 했다. 문학적 관점에서 작가는 후세에 사육신을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도록 문학의 완성도를 높였다.

This paper examines the writer consciousness that appeared in the representation of characters in the <Stories of Six Ministers>. Major backgrounds of this work are the seizure of the throne by king Sejo, and the failure of the plan to restore king Danjong in the early period of Joseon Dynasty. This work is also a record of the tragic death of the six martyred ministers after their attempt to oust king Sejong, who dethroned his nephew and rose to the throne, was uncovered. This paper analyzed how the characters appearing in the <Stories of Six Ministers> were represented. First, the background of creation of the <Stories of Six Ministers> and the evaluation of the work by later generations were examined. The writer Nam Hyo-on created the <Stories of Six Ministers> with the intention to correct history for precaution for later generations. Meanwhile, the 『Annals of King Seonjo』and the『Annals of King Jeongjo』were examined for the evaluation of the <Stories of Six Ministers> by later generations and according to the results, the evaluations were clearly divided into positive and negative evaluations. Second, the narrative structure of the <Stories of Six Ministers> and the representation of characters were examined. Nam Hyo-on minutely designed the work so that the stories would be integrated into the theme fidelity while describing the individual behaviors and inclinations of the six royal subjects bearing the weights of the six different royal subjects in mind. There are three characteristics that appeared in the character representation. The first one is the presentation of the personalities of the six ministers through their words and deeds. The next one is the conflicts between the characters that appeared and the contrast between good and evil. The final one is the parallel structure and the dramatic reminding method. Third, the characteristics and meaning of writer consciousness that appeared in the <Stories of Six Ministers> were examined. From a political point of view, the writer firmly declared a political view as a Confucian view of ethics. From the historical point of view, the writer wanted to awaken a consciousness about the history of tragedy that should not be repeated. From a literary point of view, the writer raised the degree of completion of literature and enabled remembering the six martyred minist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