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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우수등재 학술저널

오중해인(五重海印)에 대한 재고찰

Reconsideration on the Five-fold Ocean Seal Samādhi(五重海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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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중해인은 『화엄경』의 내적직관의 견지에서 부처 교설의 진의를 중층적으로 꿰뚫고 있는 일승론의 백미이다. 『대기』는 오중해인을 차용하여 『법계도』해석의 중요한 준거 틀로 삼았다. 『대기』에서 차용한 오중해인은 엄사오중해인, ‘유운’오중해인, ‘화상지의’오중해인이다. 엄사오중해인은 『법계도』의 형식적 체제를 해석하여 『대기』의 법계도관을 드러내기 위해 차용된 교학이다. 엄사오중해인은 증분을 네 단계로 파악한 것으로서 전통적인 화엄 일승의 증·교분 이중 체계를 오중으로 중층화하였다. ‘유운’오중해인은 7언30구를 해석한 교학으로서 『대기』의 근기론과 교판론의 토대 중 하나가 되었다. 근기론에서는 제3중해인을 보현기(普賢機), 제4중해인을 위광(威光)·선재(善財), 제5중해인을 소류소목기(所流所目機)로 해석하였다. 연기분에 위치한 ‘십불보현대인경(十佛普賢大人境)’은 증분과 연기분의 통합 결론이며 제3중해인은 ‘보현대인경’이라고 간주한 것이다. 그런데 보현은 팔회(八會) 가운데 ‘교화를 돕는 뜻’을 기준으로 하면 근기가 되지 않는다. 위광과 선재, 소류소목기는 보현이 교화를 돕는 뜻에서의 근기들이다. 교판론에서는 제3중해인을 불공(不共)별교, 제4중해인을 여의교(如意敎), 제5중해인을 동교 혹은 소목별교로 해석하였다. 불공별교의 ‘불공’은 제4중해인·제5중 해인과 함께하지 않는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동교와 별교를 아우르는 여의교는 법계도인의 독창적 해석에서 비롯된 새로운 교판 개념이다. 소목별교의 ‘소목’은 일승을 기준으로 한 명목(名目)을 가리킨다. ‘화상지의’오중해인은 ‘해인’의 해석에 기반을 두고 이타행4구를 7언30구의 또 다른 축약으로 간주하여 오중으로 해석한 교학이다. 제3중해인은 능화불(能化佛)이 보현기를 이익 되게 하려고 ‘십보법(十普法)의 보배를 비 내리는 것’으로 해석하였다. 『대기』는 십보법을 해인 중에 나타나는 삼세간(三世間)으로 정의하였다. 제4중해인은 여의교의 주인(朱印)이 근기의 굴곡에 들어맞는 것으로, 제5중해인은 언설의 법을 통하여 근기들이 신(信)·해(解)·행(行)·증(證)을 일으키게 하는 것으로 해석하였다.

Five-fold Ocean Seal Samādhi is the highlight of Single Vehicle theory, which inquires into the true meaning of Buddha’s teaching on Avataṁsaka sūtra and a frame of the interpretation of Dhārma Realm Diagram (法界圖) in Daegi. It’s author borrows three types of Five-fold Ocean Seal Samādhi: the one of Chih-Yen (智儼), the one told by someone, and the one followed by the will of the Monk (和尙). The first reveals the view of Dhārma Realm Diagram by interpreting it’s formal system. It divides enlightenment division (證分) of traditional Hua-yen thought into four stages. The second, the interpretation of thirty phrases of seven-word, is the basis of the understanding faculty and doctrinal classification theories. In the former theory, the third Ocean Seal Samādhi is interpreted as Samantabhadra faculty, the fourth as Weykwang (威光)·Sudhana faculties, the fifth as Soryusomok faculty. Because the 14th phrase in dependent arising division (緣起分) is the conclusion from both enlightenment and dependent arising divisions, the third Ocean Seal Samādhi is considered as the boundary of Samantabhadra. He helped Weykwang·Sudhana and Soryu·Somok enlighten. In the latter theory, the third Ocean Seal Samādhi is interpreted as the non-shared and differentiated teaching (不共別敎), the fourth as teaching at will (如意敎), the fifth as shared teaching (同敎) or differentiated teaching for Somok (所目別敎). Teaching at will that includes differentiated and shared teaching is a new doctrinal classification concept. Somok refers to the Single Vehicle-based name. The last comes from the interpretation of four phrases of altruistic practice (利他行), in which they are regarded as another abbreviation of thirty phrases of seven-word. The third Ocean Seal Samādhi means that Buddha makes the rain fall of ten universal dhārmas for Samantabhadra’s benefit. The fourth means that red seal of teaching at will fits the flexion of faculty, The fifth means that various faculties raise faith, understanding, practice, and enlightenment through dhārma of speech.

I. 머리말

II. 엄사(儼師)오중해인

III. ‘유운(有云)’오중해인

IV. ‘화상지의(和尙之意)’오중해인

V. 맺음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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