굼뜬 인지적 템포가 우울에 미치는 영향

The Effect of Sluggish Cognitive Tempo on Depression: Cognitive Emotion Regulation Strategies as Mediators

본 연구는 굼뜬 인지적 템포(sluggish cognitive tempo; SCT)와 우울 간 관계에서 인지적 정서조절 전략이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기 위해, 젊은 성인 119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 자료를 분석하였다. 분석에는 인지 정서조절 전략을 두 가지 하위요인인 적응적 및 부적응적 인지 정서조절 전략으로 나누어 사용하였다. 자료 분석은 기술 통계 분석과 Pearson의 상관 분석, 매개 모형 분석의 PROCESS macro(model 4)를 사용하였다. 그 결과, SCT와 우울 간 관계에서 부적응적 인지 정서조절 전략의 사용이 유의한 매개 효과가 있었다. 반면 적응적 인지 정서조절 전략의 사용은 매개 효과가 유의하지 않았다. 사고가 느리고 행동이 굼뜨며, 공상을 자주 하는 것이 특징인 굼뜬 인지적 템포를 가진 개인은 부적응적 인지 정서조절 전략을 더 많이 사용하고 이는 우울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음을 나타냈다. 본 연구의 결과를 토대로 부적응적 인지 정서조절 전략의 사용이 굼뜬 인지적 템포자의 우울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하였다. 굼뜬 인지적 템포자의 우울을 감소시키기 위해 부적응적 인지 정서조절 전략의 사용을 감소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는 것이 치료 개입의 중요한 목표가 될 수 있음을 제안하였다.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investigate the effects of cognitive emotion regulation strategies on the relationship between sluggish cognitive tempo (SCT) and depression. A total of 119 young adults completed self-report questionnaires to assess SCT, depression and cognitive emotion regulation strategies. Nine cognitive emotion regulation strategies were divided into maladaptive and adaptive strategies. The data were analyzed with descriptive statistics, Pearson s correlations, and the PROCESS macro for the mediated model. The results showed that maladaptive strategies had a significant mediating effect on the relationship between SCT and depression. On the other hand, the mediating effect of adaptive strategies was not significant. These results show that individuals with SCT, characterized by slow thinking, sluggish behavior, and frequent daydreaming, use more maladaptive cognitive emotional regulation strategies, which may lead to the depression. These findings reveal the relationship between SCT and depression in the perspective of emotion regulatory process. Also, this study suggests that focusing on reducing the use of maladaptive cognitive emotion regulation strategies may be an important therapeutic intervention goal to reduce the depression in S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