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어러블 기기의 인문학적 의미 고찰

A Study on Storytelling Aspect of Wearable Device

인간의 몸에 기계를 결합하는 상상력은 일찍이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나타난다. 실제로 인간은 끊임없이 새로운 기술과 기기를 채택함으로써 감각과 경험을 확장시켜 온 바 있다. 본 연구는 이중에서도 최근 대두하고 있는 웨어러블 기기에 주목한다. 나아가 이러한 기기가 재현되는 방식을 분석한 후, 돈 아이디(Don Idhe)의 기술철학 이론을 통해 인문학적 시각에서 그 매체적 함의를 밝히는 데 목적을 둔다. 웨어러블 기기는 크게 신체 활동을 측정하는 기기와 신체 힘을 강화하는 두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먼저 2장에서는 신체부위에 착용해 신체 활동을 측정하는 기기를 살펴본다. 이들 기기는 사용자에게 데이터를 제공하고, 사용자는 도구를 통해 매개된 정보를 해석함으로써 능력과 범위를 확장하고자 하는 인간의 생산적 욕망을 반영한다. 본 연구에서는 이를 돈 아이디의 이론 중 ‘해석학적 관계’를 통해 밝힌다. 3장에서는 신체의 물리적 혹은 감각적 능력을 확장하는 기기를 살펴본다. 이 경우 기기를 통해 몸이 지닌 물리적 한계를 극복하고 초월적 대상으로 거듭나고자 하는 인간의 욕망을 실현한다. 본 연구에서는 이를 돈 아이디의 이론 중 ‘체현적 관계’를 통해 밝힌다. 두 가지 유형의 웨어러블 기기의 재현 양상은 상이하나, 결국에는 인간이 신체를 통제하고 강화하고자 하는 욕망을 반영한다. 다시 말해, 웨어러블 기기는 결국 신체를 통제하고 관리하며 연장하고 강화해서 결국은 영생과 가까워지고자 하는 인간의 근원적인 욕망을 드러낸다고 할 수 있다.

The imagination that combines machines with the human bodies has been found earlier through various fictions. Indeed, humans have continually expanded their senses and experiences by adopting new technologies and devices. This study focuses on wearable devices in recent years. Furthermore, after analyzing the way in which these devices are reproduced, the study aims to reveal the implications of wearable devices through Don Idhe’s philosophy of technology from a humanistic point of view. Wearable devices are largely divided into two types. One type measures physical activities and the other type enhances physical strength of human body. In Chapter 2, this study examines devices that measure physical activity by wearing them on the body parts. These devices reflect the human productive desire to provide data to the user and to expand capabilities and scope by interpreting the information mediated by the user through the tool. In this study, it is revealed through ‘hermeneutical relation’ among the theory of Idhe. Chapter 3 looks at devices that expand the physical or sensory capabilities of the human body. In this case, the devices realize the human desire to overcome the physical limitations of the body and regenerate as a transcendent object. In this study, it is revealed through the ‘implicit relationship’ among the theory of Idhe. The reproducible aspects of the two types of wearable devices are different, but in the end they reflect the desire of humans to control and strengthen their body. In other words, wearable devices eventually control, manage, extend, and strengthen the body, revealing the fundamental desire of humans to eventually get closer to eternal 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