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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성이라는 주제는 너무나 광범위하기 때문에 어느 한 분야에서 논의되기는 어렵지만, 이 글에서는 범위를 축소시켜 만국박람회와 박물관의 관점에서 서구의 정체성과 관련된 그들의 세계관 형성 과정에 관해 고찰하고자 한다. 오늘날 우리가 알게 모르게 ‘우리’와 ‘타자’에 대한 고정관념, 편견, 선입견에서 아직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지점이 있다. 그것은 바로 서구에서 확립되어 세계로 퍼지고 지금까지도 만연한 유럽 혹은 서구중심주의에서 파생된 개념들이라고 볼 수 있다. 서구 정체성의 저변에는 이러한 유럽중심주의가 자리 잡고 있을 것이다. 유럽 혹은 서구를 자신의 생각이나 가치관의 중심에 놓는 이러한 태도 속에서 서구인들은 자아를 형성시켜 왔으며, 동시에 이는 비서구인들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인다. 역사적으로 볼 때는 유럽중심주의는 유럽의 제국주의와 식민주의를 지칭하는 말과 같다. 19세기에 극성을 이룬 제국주의와 식민주의는 박람회와 함께 서구 박물관들의 소장품 축적에 기여하면서 결과적으로 인류학, 고고학, 자연과학 등 여러 서양 학문의 기반을 제공하게 된다. 이러한 학문은 서구의 시각에서 분류되고 해석되었다. 따라서 이러한 학문들은 서구의 세계관과 유럽중심주의 사고방식을 지니고 식민주의와 함께 전 세계로 전파되었다.

1. 머리말

2. 만국박람회와 박물관

3. 서구의 정체성 확립

4. 맺음말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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