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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대회자료

조명·영상쇼 ‘송에뤼미에르’에 나타난 프랑스의 지역정체성과 상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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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마다 보유한 고유의 문화와 유산이 매스미디어의 보급으로 인해 균질화하되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다. 또한 중앙집권형 국가의 경우 수도에서 멀리 떨어진 지방은 정치·경제적 차원에서 차별을 받거나 낙후된 곳으로 오인되어 왔다. 이에 프랑스의 각 지역들은 중앙 중심의 ‘지방화(regionalisation)’에 맞서 고유의 문화와 역사를 내세움으로써 지역 중심의 ‘지역주의(regionalism)’로 전환하려는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역사유적에 조명과 영상을 비추고 음악과 내레이션을 곁들이는 조명·영상쇼 ‘송에뤼미에르(Son et Lumière)’의 전통이다. 빛을 이용한 행사는 19세기 말부터 시도되어 왔으나 전기로 작동되는 조명 및 음향 장비를 이용해 현대적인 송에뤼미에르 개념을 탄생시킨 것은 1952년 프랑스 북서의 샹보르 궁성에서 처음 시도되었다. 이후 송에뤼미에르는 프로젝션 맵핑(projection mapping) 등 최신 영상기술을 도입해서 건물의 외부를 꾸미거나 사람이 함께 등장해서 장면을 연출하거나 연기를 펼치는 형태로 발전한다. 이들은 지역의 고유의 역사와 전통을 일종의 ‘기억물’로 여기고 이야기를 진행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예를 들어 프랑스 내에서도 특히 독립적인 지역정체성을 가진 브르타뉴 레지옹은 조명·영상쇼에서 사망 500주기를 맞은 왕비 ‘안 드 브르타뉴(Anne de Bretagne)’를 소재로 삼아 지역의 특색을 드러내고자 했다. 이처럼 지역별 송에뤼미에르 속 이미지와 서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상징물 또는 인물에 얽힌 역사적 사건과 해당 지역이 내세우는 정체성에 대한 지식을 갖추는 것이 필수적이다.

1. 프랑스의 지방분권화와 문화유산 활용

2. 조명·영상쇼 ‘송에뤼미에르’의 역사

3. 브리타뉴 렌느의 송에뤼미에르 속 상징과 의미

4. 맺음말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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