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ORPG 사용자의 자기조직화 스토리텔링 구조 연구

MMORPG는 비선형적이고 개방적인 디지털 스토리텔링으로 구성된 가상현실 공간이다. 사용자들은 이야기 구성 공간에 들어가서 온라인에 접속한 다른 플레이들과 상호작용을 통해 게임을 실행한다. 게임 개발자들에 의해서 제공되는 구조화된 플롯(plot)에만 의존하지 않은 채 스스로 설정한 환경과 판단과 행동 속에서 자유롭게 사건을 경험하고 만들어내는 과정을 통해 사용자 자신의 내러티브가 진행된다. MMORPG 세계에서의 이야기 생성은 개인이 스스로 만든 이야기와 그룹을 이룬 사용자집단들이 그들의 사회적 이야기를 생성하면서 이루어진다. 사용자들은 조작에 따라 역할(role)을 연기하면서 목표를 실행해나간다. 주어진 임무를 기능적으로 수행하는 ‘대리자’의 역할을 넘어서서 선택된 직업이나 스킬 트리(skill tree)의 조직 방법에 따라 수천 수만 가지의 다양한 내러티브를 생성하는 영역에서 자신만의 플롯을 형성해나가는 능동적인 객체이다. 사용자들이 만렙이 되는 임계점을 거치면서 행위자인 게임 사용자들에게 일어나는 중요한 변화는 퀘스트와 레벨 올리기라는 방식에서 벗어나게 되고 결국 개발자가 제공하는 내러티브 중심이 아니라 사용자가 또는 메타 사용자인 집단으로서의 게임 사용자들이 생성하는 내러티브 중심으로 플레이가 진행된다는 점이다. MMPRPG 게임사는 간격을 두고 확장팩을 개발하여 제공하는 과정을 반복할 수밖에 없는데 그 바탕을 이루는 것은 게임 사용자들과 게임 사용자들간의 상호작용이 만들어내는 창발적인 상호작용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