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은퇴가 노인의 인지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이러한 영향이 은퇴의 자발성 여부에 따라 어떤 차이가 있는지 분석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고령화연구패널조사(KLoSA: Korean Longitudinal Study of Ageing) 2006년(1차)에서 2016년(6차)까지의 자료를 이용하였다. 패널자료를 이용한 고정효과모형(fixed-effect model) 분석 통해 관찰할 수 없는 변수 문제(omitted variable problem)를 최소화하였고, 역인관관계(reverse-causality) 통제를 위해 1차 조사 당시 은퇴 전의 치매 위험이 없는 사람으로 표본을 제한하여 분석하였다. 본 연구는 첫째, 은퇴는 인기기능에 부정적 효과를 주었다. 둘째, 은퇴를 자발적 비자발적으로 구분하여 분석한 결과 모두 인지기능에 부정적인 효과를 보여주었지만, 비자발적 은퇴의 경우 부정적 효과의 크기가 더 컸다. 즉, 은퇴에 이르는 경로에 따라 인기기능에 이질적인 효과를 주었다. 경제적 심리적으로 준비되어 있지 않은 은퇴가 스트레스를 증가시키고 인지기능의 감소를 심화시킬 수 있다는 점을 추론할 수 있었다. 은퇴가 인지기능 감소의 원인이라면 주된 일자리를 그만 둔 노인들에 대해 사회활동을 할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할 필요가 있으며, 은퇴의 부정적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서 인지기능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활동들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제도적 뒷받침도 필요하다.
This study considers the effect of retirement on cognitive function. In addition to this, we also investigate the effect of voluntary or involuntary retirement. Using the Korean Longitudinal Study of Ageing (KLoSA) for the sample period from 2006 to 2016, I exploit a fixed effect model to control for the omitted variable bias. Moreover, to overcome reverse causality (e.g. the low cognitive function leads to retirement), I exclude individuals who has minor impairments on cognitive function in the sample for robustness. This study finds that retirees who retired at their own will experience less decrease in cognitive function relative to involuntary retirees. To reduce a decline in cognitive function for the retirees, a wider range of policies for social and volunteer activities and paid jobs should be provided to the retirees.
Ⅰ. 서론
Ⅱ. 이론적 배경 및 선행연구 검토
Ⅲ. 연구 방법
Ⅳ. 분석 결과
Ⅴ. 논의 및 결론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