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규모분포의 불균등도 분석

The Analysis of Inequality of Firm Size Distribution

본 연구는 상장기업 재무제표 데이터를 사용하여 한국 기업규모분포의 불균등도를 측정하고 그것의 특징과 변화를 분석하였다. 매출액, 종업원수, 자산, 자본금의 네 가지 변수를 기업규모에 대한 대리변수로 사용하여 실증분석한 결과, 한국 기업규모분포는 로그정규분포로 충분히 묘사되기 어려우며 특히 꼬리부분은 멱법칙분포를 한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이러한 특성을 고려하여 1980년부터 2007년까지 28년간 기업규모 순위분포의 Pareto 지수를 추정하고 그것의 특징과 변화를 분석하였다. 추정된 Pareto 지수는 외환위기 이전에는 점차 증가하다가 외환위기 이후에는 점차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러한 결과는 한국 기업규모분포의 불균등도가 외환위기 이전까지는 심화되다가 외환위기 이후에는 완화되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 외환위기 이후 전체표본기업의 기업규모 불균등도는 상대적으로 빠르게 완화되지만, 상위 50% 기업의 불균등도는 큰 변화가 없거나 완화 정도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This study measured and analyzed the inequality of firm size distribution using the data from listed firms on Korean stock market. The empirical results, using sales, employees, assets and capital as proxy variables of the firm size, demonstrate that it is difficult to describe the firm size distribution as a log normal distribution. Especially, the tail part of the firm size distribution of Korea was described well as a power law distribution. Considering such characteristic, this study estimated the Pareto index of firm size ranking distribution and analyzed its changes over 28 years from 1980 to 2007. The estimated Pareto index is found to be increasing before the financial crisis of 1997 and decreasing after the crisis. This result implies that the inequity of Korea s firm size distribution was deepening before the financial crisis and eases after the cris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