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직장여성의 직장 내 차별 경험: 가사노동, 장시간 노동, 성역할 인식의 효과를 중심으로
- 한국여성정책연구원(구 한국여성개발원)
-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세미나자료
- 2020년 9월 - 여성가족패널조사 학술대회 및 대학원생 논문 경진대회
- 2020.09
- 205 - 230 (26 pages)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가 증가하고 있지만, 가사노동에 대한 여성의 책임과 부담은 크게 줄어들지 않았다. 기업의 장시간 노동과 성별분업에 기초한 전통적인 성역할 인식 또한 여성에게 가사노동부담을 가중시키는 원인이다. 가사노동, 장시간 노동, 성역할 인식은 여성의 경제활동 지속과 경력개발을 제약하는 요인이며, 이로 인해 여성은 직장에서 차별을 경험하게 된다. 이 연구는 2007년부터 2018년까지 조사된 종단자료인 여성가족패널을 이용하여 맞벌이 직장여성 5,218명의 가사노동, 장시간 노동, 성역할 인식이 이들의 직장 내 차별경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하였다. 이 연구의 주요한 발견은 다음과 같다. 첫째, 맞벌이 직장여성의 가사노동시간이 증가할수록 직장에서 차별을 경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남성 배우자의 가사노동시간 증가는 여성의 차별 경험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못했으나, 여성이 남성 배우자의 가사노동 분담에 대해 만족할수록 고용, 임금, 교육훈련 등에서의 차별 경험 가능성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맞벌이 부부의 유급노동시간 증가는 맞벌이 직장여성의 차별 경험 가능성을 증가시켰다. 셋째, 남성생계부양자 이데올로기와 모성 이데올로기의 효과는 상이하게 나타났다. 맞벌이 직장여성이 남성생계부양자 이데올로기에 동의할수록 직장에서 차별을 경험할 가능성이 증가하였으나, 모성 이데올로기에 동의할수록 직장에서 차별을 경험할 가능성이 감소하였다. 이 연구는 여성들의 가정생활 경험이 직장 내 차별의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 있음을 밝힘으로써 노동시장 성불평등이 지속되는 원인에 대한 이해의 시각을 넓혔으며, 향후 노동시장의 성불평등 개선을 위한 효과적인 정책을 마련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1. 서론
2. 노동시장 내 성차별에 관한 국내연구
3. 이론적 논의 및 연구가설
4. 연구대상 및 연구방법
5. 연구결과
6. 결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