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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대회자료

퍼머컬쳐 구성기법을 적용한 텃밭의 효율적인 공간 활용

Efficient Urban Garden Utilizing in Space by Permaculture Princip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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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텃밭 공간은 물리적 공간에서 복합적 요소에 의해 발생하는 무형적 의미가 더해지면서 공간의 의미와 역할이 강조되고 있다. 최근 소비수준의 향상과 정보전달 매체의 발달로 공간에 대한 이해와 니즈가 고급화되면서 텃밭 디자인도 작물 위주의 단순 먹거리 생산에서 경관적 관점의 정원으로 공간에 대한 요구가 더욱 다양화⋅구체화되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본 대상지는 단순히 외관 형성이 아니라 다양한 배치방법으로 공간을 효율적으로 운영함으로써 형성된 공간과 사용자의 의미생성적 역할로서 기능이 부각되고 있다. 따라서 기존 생산위주로 조성된 텃밭을 퍼머컬쳐의 전략적 공간구성기법을 적용하여 보고 즐길 수 있는 도시의 텃밭정원으로 제시하고자 한다. “퍼머컬쳐”는 호주의 한 농촌마을에서 시작되어 만들어진 디자인 체계로, 영구적(Permanent)과 문화(Culture)가 합쳐진 합성어이다. 즉, 퍼머넌트는 지속가능한 농업을, 컬쳐는 텃밭에서의 다양한 문화생활을 의미하며 도시농업 전략의 핵심 요소라 할 수 있다. 전라북도 완주군 이서면에 위치한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도시농업과 포장에 2020년 3월초부터 5월초까지 2개월간 어울림텃밭정원을 조성하였다. 총면적 475㎡(약 144평)내에 퍼머컬쳐 공간이론에 따라 동반식물존(이하‘CP zone’)과 인문테마존(이하‘HT zone’)의 구역으로 나누고, 각 구역별로 이동 동선의 흐름에 따라 다양한 평형대(1평, 1.5평, 2평, 3평, 3.5평 등)별 채소, 풀과 열매, 산과들, 약용, 꽃 등 분야(sector)를 구분한 플랜터를 배치하고, CP zone에는 배추, 가지, 고추 등 채소류 13종과 허브 4종, 화훼 4종 총 21종을 식재하였고, HT zone은 조선시대 농업백과사전인 임원경제지 관휴지에 소개된 작물 중 차조기, 시금치, 유채, 석잠풀, 공심채 등 총 53종 작물을 식재하였다. 텃밭의 중심부에는 친환경 자재인 황토와 잔디로 휴식시설인 쉼터를 조성하고 교목 식재와 꽃밭 조성으로 이용자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하였다. 각 텃밭은 서로 다른 작물을 생산하여 교환할 수 있는 시스템을 통해 커뮤니티가 형성되도록 하였으며, 공용시설간의 연계를 통해 접근성과 활용도를 높였다. 이로써 퍼머컬쳐 공간원리 적용이 텃밭에서의 커뮤니티 형성에 유리한 공간구조를 형성할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향후에는 심미적 관점의 경관조성에서 더 나아가 자연생태⋅환경적 관점의 방향 모색으로 도시민들이 좀 더 쉽고 편하게 즐기는 텃밭활동이 지속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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