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활동 으로 부터 영감을 얻은 클래식 음악 기초조사

Classical music inspired by gardening : An initial survey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는 사설 정원이 많아지고 있다. 작위적인 행위가 동반 되기 보다 정원 본연의 ‘휴식’과 ‘치유’에 초점을 맞춘 정원문화의 정착과 활성화를 위해서는 먼저, 정원 그 자체가 프로그램이 되어야 한다. 본 연구는 바람직한 정원문화의 정착을 위해 음악적 요소를 활용하여 정원 감상의 몰입도를 높이는 방법을 모색하고자 수행되었다. 음악과 정원의 상호연관성을 가진 곡을 찾기 위하여 온라인에서 영국과 미국의 공공방송, 공공라디오 부문에서 키워드를 ‘Music and Gardens’, ‘Music inspired by flowers’로 하여 총 101곡을 추출하여 작곡가, 국적, 생몰년도, 음악형태로 분류하였다. 분류된 곡들의 형태적 특징을 살펴보면 Piano(Solo, 4hands) 27곡, Chamber(실내악) 43곡, Symphony(교향곡) 8곡, voice(성악) 20곡, Opera 3곡으로 나타났다. 특히, 프랑스의 작곡가 Jean Françaix의 L Horloge de Flore(꽃시계)는 꽃의 주기성(circadian rhythm)에 따라 꽃이 피어나는 7개의 시간(3h/5h/10h/12h/17h/19h/21h)을 연작으로 표현한 곡이며 그 외에도 작곡을 영국의 정원 관리에 비유한 Edward McDowell의 An old Garden, 연못의 물 반사, 정원의 빗소리 등 정원 속 자연의 모습과 소리에서 영감받아 다양한 곡을 작곡한 Claude Debussy, 다채로운 정원을 모티브로 작곡한 영국 작곡가 Albert Ketelbey, Benjamin Britten, Edward Elgar 등의 클래식 곡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음악사에서 영국 작곡가의 비중이 매우 낮음에도 불구하고 정원 관련 주제의 곡이 상대적으로 많은 것을 볼 때 영국 정원문화의 발달이 크게 작용하였음을 알 수 있다. 본 연구의 시사점으로 정원과 연관성을 가진 클래식 음악에 대한 정리는 정원에서 작곡가별 테마 공연 기획⋅전시에 활용 가능하며 자연의 소리와 음악적 요소를 고려한 정원 디자인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또한 식재 식물 테마별 정원에 맞춤형 선곡표로 제시되어 깊이 있고 몰입도 높은 감상이 가능한 정원문화를 형성하는데 기본 자료로 이용될 수 있음을 나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