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삼국유사(三國遺事)』 속 「감통(感通)」 편의 <욱면비염불서승(郁面婢念佛西昇)> 조(條)를 대상 텍스트로 하여, 내부 텍스트들 간의 상보적 관계를 상정하여 해석해보려고 한다. <욱면비염불서승> 안에 있는 두 이야기들(향전鄕傳과 승전僧傳)의 관계를 상보적이라고 본다면, ‘욱면’의 성불 과정과 수행 결과의 의미는 보다 심화되고 확장될 수 있다. 이 연구는 향전과 승전을 대립적인 관계로 보는 관점들을 메타적으로 검토하고, 상보적 관계로 보는 것이 합당하다고 주장한다. 각 해석들의 전제에 대한 비판적인 검토의 성과로서, ‘단일한 물리적 사건’으로 이야기 텍스트를 환원하려는 시도의 암묵적인 전제들이 <욱면비염불서승>에 적합하지 않다는 것을 분명히 보였다. 그리고 상보적 관계를 상정한 뒤 해석하여, 보다 텍스트의 서술 의도에 부합하는 것으로 추정가능한 해석을 보였다. <욱면비염불서승>에서 ‘향전’은 ‘지금 여기’에서의 성불의 의지를 강조한다. 그리고 ‘승전’은 전생들과 성불 이후의 결과들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이 연구의 해석은 각각의 하위 서사가 제공하는 이해를 서로 관련지었다. 그러한 작업의 결과로, ‘욱면’의 성불의 가치를 격하시키지 않으면서도, 세부적인 논쟁적 해석 지점들에 대해서 일관성 있고 유의미한 해석을 도출할 수 있음을 보였다.
The approaches herein initiate interpretations from the hypothesis about complementary relations between hyang-jeon(folklore narrative) and seung-jeon(Buddhistic narrative) in the subchapter “Ugmyeonbi- yeombulseoseung” of Samgugyusa. These interpretations improve and extend the meaning of the female slave Ugmyeon’s praying practice and attainment of Buddhahood. Developments of interpretations based on the complementarity hypothesis within the holistic view are more rational and robust than the dichotomous hypothesis of reductionism. This argument is justified by critical examination of reductive interpretations and a meta-review of narrative text inquiries. From refutations of the concealed premises of precedent discussions, it became clear that reductional premises are not appropriate for “Ugmyeonbiyeombulseoseung” taken as a whole text that presumably has intention and design with regard to descriptions and elaborated relations among the indispensable parts of the subchapter: two narratives, a eulogy, and a discussion. Specifically, hyang-jeon emphasizes the will of Ugmyeon’s Buddhistic practice for attaining Buddhahood in the “here and now.” and seung-jeon offers concrete information about Ugmyeon’s previous life and later events, such as commemorative action, memento production, temple construction and reconstruction, and so on. They are explicitly correlated with each other in the interpretations in the third chapter. Consequently, these approaches attain effective interpretation-courses from the holistic view with cogency and richness, so that they do not degrade and contort the meaning of ‘Ugmyeon’ and her narratives.
1. 서론
2. 수행 과정 및 결과의 해석들에 대한 검토
3. 향전과 승전의 상보적 관계를 통한 해석
4. 결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