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오개혁 이후 왕실 의료는 크게 내의원, 전의사, 태의원, 시종원 시기로 나눌 수 있다. 본 연구를 통하여 다음과 같은 사실을 새롭게 알았다. 첫째, 왕실 의료 관청의 위상은 왕실의 위상과 관련이 있다. 대한제국 시종원 시기가 가장 낮았고, 태의원 시기가 가장 높았다. 둘째, 전의사 시기부터 전통적인 조선시대 왕실 관제 직임들이 사용되지 않았다. 내의원, 의약동참, 내침의 등이 그 예이다. 셋째, ‘典醫’가 왕실 의료를 담당하는 관료 의사와 동의어가 된 것은 태의원 시기 이후이다. 그 이전의 典醫는 의사가 아닌 왕실 의료를 담당하는 관청의 고위직 관료도 포함하는 용어였다. 넷째, 典醫長은 의학 관료직으로는 조선 시대 이후로 가장 높았다. 2품관 이상의 지위인 칙임관이 임명되었다. 다섯째, 황실 의료에 있어 서양의들이 포함된 것은 시종원 시기 이후이다. 그 이전까지는 한의 일변이었다. 이는 서양의학이 대한제국의 공적인 황실 의료 체계 내에서 강제적으로 이식되었음을 시사한다. 당시 통감부 체제 아래에서 일본의 조선에 대한 영향력 증대라는 상황과도 관련된다.
The royal medical officer system of the Joseon after the Gabo Reform can be roughly divided into the period of the Taeuiwon, the Jeonuisa, the Naeuiwon, and the Sijongwon period. This study shows:1. The status of the royal medical office was related to the status of the royal family. 2. After Jeonuisa, traditional royal offices of the Joseon Dynasty were not used. 3. ‘Jeonui’ became synonymous with bureaucrats in charge of royal medical care after the Taeuiwon period. 4. The Minister of Jeonui was the highest in medical bureaucracy since the Joseon Dynasty. 5. The imperial medical service included Western medicine doctors after the Sijongwon period.
Ⅰ. 서론
Ⅱ. 본론
Ⅲ. 결론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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