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은 청일전쟁 중 조선정부가 일본으로 파견했던 보빙대사 의화군과 의정부도헌 유길준의 활동상을 새로 발굴한 자료에 입각하여 검토한 것이다. 1894년 10월 14일 인천에서 출발한 보빙대사 일행은 전체 20명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이들은 히로시마를 거쳐 도쿄까지 왕복하는 일정을 수행했다. 공식적인 사행을 마친 후 일행은 11월 16일 귀국했다. 당시 보빙사행의 일본 내 일정과 일행들의 활동이나 발언 등은 당시 일본신문에 다양하게 보도되었다. 여기서는 일본신문 기사, 보빙대사 일행과 만난 일본인들이 남긴 서한이나 인터뷰, 유길준이 남긴 문답 기록 등을 활용하여 구체적인 활동상을 살펴보았다. 왕족으로서는 처음 일본으로 건너갈 기회를 얻게 된 의화군은 각종 근대식 문물을 직접 둘러보았다. 이를 통해 조선도 앞으로 일본처럼 근대 문명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인식했다. 일본어에 능숙했던 유길준은 도일 후 일본 내 유력 정치가들과 접촉하면서 일본 정계의 분위기를 파악하고, 개혁을 추진 중이던 조선정부의 입장을 전달했다. 그는 조선이 독립국이라는 사실을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서도 적극적으로 표명했다. 다른 한편으로는 개혁 추진에 필요한 각종 정보를 조사, 수집하는 활동도 의욕적으로 수행했다. 유길준이 남긴 기록으로서 『兪吉濬全書』에 수록되어 있는 『問答』은 사행을 마친 후 자신의 활동을 총리대신 김홍집에게 보고하기 위해서 정치적 중요도에 따라 의도적으로 재구성하고 정서한 기록이었다. 본고에서는 유길준이 도일 후 활동한 내역에 입각해서 『問答』이 이루어진 날짜와 지역을 구분했다.
This article focused on activities of Yi Kang, Prince Euihwa(李堈, 義和君) who was appointed as an ambassador to the Empire of Japan for the celebration ceremonies for Japan’s victory(報聘大使), and Yu Kil-chun(兪吉濬) in Japan during the Sino-Japanese War of 1894-1895. The ambassadorial party was composed of twenty members. There were many newspaper articles about the activities and remarks of Prince Euihwa in Japan. This article restored Lee Kang and Yu Kil-chun’s movements concretely and examined their recognitions of war and independence of Chosen from Qing based on search and analysis of Japanese news items, Japanese diplomatic documents, writings produced by meeting members of Prince Euihwa and Yu Kil-chun’s formal report on interviews of Japanese officials that were conducted several times. This article also checked reports of interview which was written by Yu Kil-chun. This documents were reconstructed intendedly by the process of writing out fair to submit a report to the prime minister Kim Hong-jip. In addition, it is worthy of notice that Yu announced the independence of Joseon actively, and paid strong attention to patriotism of Japanese.
1. 머리말
2. 보빙대사 의화군의 일본 파견
3. 유길준의 교섭활동
4. 맺음말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