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섬은 온대와 아열대의 전이지대에 있는 화산섬이라는 지리적 특성 때문에 바람이 강하고, 비가 많으며, 가뭄이 심한 삼재(三災)의 섬이라 불릴 만큼 재해가 많다. 그리고 사람들이 주로 거주하던 해안지대에는 일 년 내내 미생물 번식이 가능하기 때문에 방역(防疫)이 미비하던 시절엔 질병위험이 상존했다. 옛 제주인들은 신 또는 영이 질병과 죽음을 초래하고 건강과 풍요를 가져다준다고 믿고 제례의식을 통해 기복과 제액을 염원했다. 1960년경 제주섬에는 300역 개 신당(神堂)과 400여명 심방[巫覡]이 있었다. 최근 신당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주섬에는 350개소가 정상 유지되는 것으로 확인된다. 이는 제주섬에는 예전부터 무속신앙이 강했고 지금까지도 비교적 강하게 남아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제주인들은 신들의 내력담인 본풀이[巫歌]에 근거하여 금기(taboo)를 통해 어찌할 수 없는 자연재해와 질병에 대해서 경계하고, 세시의례를 통해 정기적으로 조신하면서 예방하려 하였고, 그래도 닥쳐온 재해와 질병들에 대해서는 무속의례를 통해 치유하려 하였다. 제주섬의 민간신앙이 우리나라 다른 지역에 비해 강하고 오랫동안 지속될 수 있었던 그만큼 자연환경이 열악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Jeju Island is a volcanic island in the temperate and subtropical transition zone. Jeju Island has a strong wind blowing, the rain often, severe drought. Therefore it was often called the three disasters island. Jeju people live mainly in the coastal zone microbes can breed throughout one year, and held a risk of disease. Old Jeju people believed that gods or spirits cause illness and death, and bring health and prosperity. They are blessed and expel calamity through shaman rituals. In 1960s, there were 400 shamans and 500 pieces myth in Jeju Island. According to a recent shaman shrine survey, the Jeju Island has found that 350 sites are maintained properly. From these facts, we know that Jeju Island has shamanism remains relatively strong even today. Jeju people were warning about the natural disasters and diseases through the taboo on the basis of Ponpuri(the epic of the gods), were trying to prevent them through the seasonal rituals, and were trying to heal for the disaster and disease through shamanic rituals. Folk beliefs in Jeju Island lasted for a long time stronger than other regions in Korea. It shows that the natural environment of Jeju island was po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