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부채계약, 사회적 책임투자 및 기업가치

본 연구는 기업의 부채계약가설이 사회적 책임(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CSR)투자활동과 관련성이 있는지를 알아보고자 하였으며, 또한 기업의 부채계약가설에 따라 사회적 책임투자활동과 기업가치관련성에 차별적인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았다. 2002년부터 2010년까지의 유가증권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실증분석한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기업의 부채계약가설은 CSR투자에 음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고, CSR의 세부 항목요인별로 관련성을 보았을 때는 종업원만족도는 양의 관련성이 확인되었으며, 건전성, 소비자보호만족도, 환경보호만족도, 경제발전기여도 및 사회봉사기여도는 음의 관련성이 나타났고, 공정성는 유의성을 확인할 수 없었다. 둘째, 부채계약가설이 CSR투자활동과 기업가치 관련성에 추가적인 영향력을 미치는지 알아본 결과, 연속변수를 사용한 경우에 규모조정수익률에서는 추가적인 영향력을 확인할 수 없었으며, CSR의 상위 1/2에 더미를 사용한 결과는 더욱 강력한 음의 영향을 미침을 확인하였다. 이러한 결과로 보아, 부채계약을 유지하기 위하여 CSR활동의 투자는 감소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선행연구에서 CSR의 경제적 효과의 결론이 혼재된 현 시점에서, 본 연구는 CSR투지활동과 부채계약가설을 연결지어 시장반응을 알아본 분석을 시도하였음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다. 향후 CSR의 다른 지수를 이용하거나, 다른 방법론 등으로 세부항목을 구체적 연구주제로 다룬다면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