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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우수등재 학술저널

「교적의(敎迹義)」 텍스트의 변천 연구(2)

원측과 원효의 「중경교적의」 인용 태도를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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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원측 찬 『무량의경소』와 원효 찬 『열반종요』를 통해, 지론학파의 저술인 「중경교적의」가 후대에 수용되고 변용된 양상을 추적하고 그 사상적 의의를 고찰하였다. 고찰 결과는 다음과 같다. 1. 원측 찬 『무량의경소』에는 중국과 인도의 경전관을 열거하면서 「중경교적의」가 인용되고 있지만, 「중경교적의」가 논파 대상으로 삼았던 돈점 5시7계교와 일음교를 재인용할 뿐 「중경교적의」의 본래 논의는 거의 고려되지 않는다. 오히려 그의 논의는 3시교에 대한 청변과 호법의 논쟁을 소개하는 것으로 나아가는데, 이는 원측의 시대에 있었던 최신예의 교학적 논쟁이었다. 2. 원효 찬 『열반종요』는 「중경교적의」의 문구를 원용하여 남북조 시대의 경전관을 소개하고 「교적의」 특유의 비시간적 경전관 또한 제시하고 있었다. 그러나 원효는 「중경교적의」의 주장 또한 돈점 5시7계교와 대립하는 극단의 설로 재해석하고 있으며, 이처럼 재구성된 양극단의 관점을 극복하는 화쟁의 관점을 제시하고 있다. 3. 『무량의경소』와 『열반종요』에 나타난 「중경교적의」의 인용 태도를 통해 우리는 하나의 텍스트가 시대의 변천에 따라 어떠한 방식으로 활용되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실제로, 「교적의」 텍스트를 작성한 모든 논사들은 같은 지향점, 즉 양극단을 떠난 중(中, Madhyama)의 태도를 추구하고 있었다. 그러나 원측이나 원효와 같은 후대의 논사들은 전대의 논사들이 어떠한 태도를 가지고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큰 관심이 없었던 듯하다. 그들에게는 그들의 시대가 요청하는 문제의식이 있었고, 이를 위해서 과거의 텍스트는 상대적으로 부족한, 혹은 극복해야할 대상이 되어야 할 필요가 있었다. 4. 다른 관점에서 보면, 텍스트의 변용은 그 텍스트에 새로운 역할을 부여한다. 『무량의경소』가 청변과 호법의 3시교를 제시하고, 『열반종요』가 양 극단을 벗어난 교판을 선언하는 과정에서 사용된 「교적의」 텍스트는, 하나의 텍스트가 변용을 통해서 지속적으로 생명력을 얻고 있음을 보여준다.

This paper aims to trace the textual and ideological transformations from Jingying Huiyuan (淨影慧遠)’s Zhongjingjiaojiyi (衆經敎迹義, “The Meaning of the Teachings of the Buddha in the various Sūtras”) to the later writings written by the eminent Silla monks, that is, Wuliangyijing Shu (無量義經疏, “A Commentary to the Mahānirdeśa-sūtra”) of Woncheuk (圓測) and Yeolban Jongyo (涅槃宗要, “The Core Teachings and Essentials of the Mahāparinirvāṇa-sūtra”) of Wonhyo (元曉). Both texts selectively quote sentences of the Zhongjingjiaojiyi and reform it for their own purpose and discussions. Since Woncheuk and Wonhyo were focusing on the doctrinal problems and discussions in their time, the original intention of the Zhongjingjiaojiyi was ignored. In the result, the philosophical structure of the Zhongjingjiaojiyi had faded away. These examples reveal the peculiarities of Buddhist thought thorough the transformation of a text. Regardless of the times, Buddhist monks pursued the middle (madhyama) beyond two extremes. This applies not only to Woncheuk and Wonhyo but also to the previous monks. However, one text can only be fully understood in the context of the era in which the text was written. A text that was directed towards the madhyama of yesterday, comes to be understood as an extreme argument of today. However, the transformed text is still playing a role in the Buddhist tradition, as a source being used to identify the Middle of the new era.

I. 들어가며

II. 원측 찬 『무량의경소』에 인용된 「중경교적의」

III. 원효 찬 『열반종요』「명교적」에 인용된 「중경교적의」

IV. 텍스트의 변용이 지니는 사상적 의의

IV. 맺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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