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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학술저널

5·18과 황석영의 기억술

The May 18 and the Mnemonics of Hwang Seokyoung

DOI : 10.35153/gubokr.2020..26.005
  • 129

『오래된 정원』이 보여주는 후일담의 서사는 5·18을 역사적 기원으로 형상화하는 데에 집중된다. 하지만 그것은 학살 자체를 재현의 대상에서 제외하는 한편, 여성을 남성의 대리자로 설정하는 서사적 전략을 통해 구현된다는 점에서 문제적이다. 『오래된 정원』의 진정한 독해는 갈뫼와 광주를 겹쳐서 읽음으로써, 즉 그 두 장소를 유토피아의 현현으로 재해석함으로써 가능해진다. 다시 말해 황석영은 갈뫼와 광주, 사랑과 혁명을 유토피아의 언어로 윤색함으로써 그곳을 유력한 역사적 기원으로 낭만화한다. 1970-80년대의 민중론이 도달한 문학적 재현의 한 절정이 황석영의 『장길산』이라고 한다면, 『오래된 정원」은 민중이 사라지고 유토피아만 남아버린 것이다.

This novel focused on representating The May 18 the historical orgin of democratic movements in Korea. However, it is problematic to exclud massacre itself from the object of represetation and to make women a man’s proxy. A true reading of this novel can be possible by overlapping Galmae and Gwangju, especially by reinterpret them as the manifestation of utopia. In sum, Hwang Seokyoung mythicized Galmae and Gwangju as the historical origin by embellishing the story of love and revolution with Utopian languages. If his celebrated epic novel Janggilsan is the Important achievement of Minjung discourse in the 1970s and 1980s, Minjung disappear and only utopia remains in Old Garden.

1. ‘재현 (불)가능한’ 학살

2. 학살 이후 그/그녀의 삶

3. ‘정지된 섬광’ 혹은 오래된 유토피아

4. 황석영의 기억술, 유토피아 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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