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론장을 통해서 본 한국언론의 규범성
The public sphere and its practical application: How the press handled the late President Roh Moo Hyun’s suicide?
- 연세대학교 사회과학연구소
- 사회과학논집
- 제41권 제1호
- : KCI등재
- 2010.05
- 69 - 99 (31 pages)
민주적 공동체에 있어 언론이 구축하는 공론장은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공론장을 통해 공적이슈가 제기되고, 이에 대한 토론이 이루어지며, 궁극적으로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진다. 그러나 공론장의 핵심 기관의 하나로 알려진 언론이 실제 이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가에 대한 평가는 부족했다. 이 연구는 이런 배경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라는 사건을 분석사례로 설정, 언론이 공론장의 기능을 얼마나 잘 수행하고 있는가를 평가하고자 했다. 공론장의 구성요건으로 ‘의제의 공공성, 객관주의적 보도태도, 실질적 다양성, 정보의 신뢰성 및 민주적 대응성’ 등으로 선정했고, 이를 평가하기 위해 ‘보도지면, 정보원, 보도태도, 프레임, 핵심가치’ 등을 분석했다. 조문기간을 중심으로 그 이전과 이후의 3시기 동안 언론의 보도변화를 살펴보았으며, 이를 통해 공론장 측면에서 봤을 때 국내 언론이 개선해야 할 점을 발견했다. 국내 언론의 경우, ‘의제의 공공성’은 잘 지켜졌지만 ‘객관주의적 보도태도’에서는 많은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실질적 다양성과 정보의 신뢰성’ 등에 있어서는 진보지와 보수지의 차이가 있었고, 그 차이는 특히 ‘논리적 일관성’이라는 측면에서 두드러졌다. 화해와 같은 미래가치를 지향하고 있는가를 살펴본 ‘민주적 지향성’에서도 언론사 간 차이는 두드러졌고, 중도성향의 신문에서 ‘미래지향적’ 가치가 더 두드러졌다. 이 연구는 ‘공론장’이라는 단일한 기준을 통해 언론의 수행성을 평가했다는 의미가 있으며, 향후 언론의 품질을 평가하기 위한 참고자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The newspapers take a crucial part in establishing public sphere. However, not only have few studies actually employed the concept of public sphere as a practical standard, but did the concept remain in vague. In this regard, at first, this paper attempted to conceptualize the concept by identifying critical components and practical items for evaluation. While employing the late President Roh Moo Hyun’s funeral service as a case study, then, this paper examined how the press covered the story in term of those components. Research results show that Korean newspapers including the Chosun, JoongAng, DongA, HanKook, Hangyere and Kyunghwang have paid reasonable level of attention to the service believed to be a public agenda. Though, those newspapers appeared to lack in taking a distance from the story. Such bad practices as sensational wording, emotional obsession and political bias were abound. Also did some of them particularly the Hangyere and Kyunghwang fail in maintaining logical coherence by dancing with public sentiment. Neither reporting attitude nor media frames were varied enough to show diversity of viewpoints. The researchers thus contend that the public sphere constructed by Korean newspapers needs to be improved by higher quality of discourses less contaminated by partisanship.
I. 문제제기
II. 이론적 논의
III. 연구방법
IV. 분석결과 및 해석
V. 요약 및 함의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