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현실주의 혹은 자유주의적 시각에서 강조하는 행위의 선호도를 바꾸기 위한 전략적 선택과 구성주의의 핵심 요소인 정체성의 변화를 통합하여 보여줄 수 있는 모델을 남북한 관계를 통해서 설명하는 것이다. 국가간 협력을 설명하는 현실주의 혹은 구성주의는 인식론과 존재론적으로 다른 입장이다. 그러나 남북한 관계의 모델을 통해서 두 개념의 관계가 대립적일 수 있지만, 일정한 조건 하에서는 상호 밀접한 연관성을 지니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다만 정체성 변화가 행위 선호도의 변화에 따른 결과가 아닐 수 있다. 전략적 선택이 정체성 변화에 반드시 선행해야 하는 과정이 아니고, 정체성 변화 자체가 국가간 적대적이고 비타협적인 관계를 전환하기 위한 우선적이고 독립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남북한 관계의 모델에서 추론할 수 있는 또 다른 결론은 정체성 변화와 전략적 선택에 의한 협력체제 구축이 모두 가능하다. 이럴 경우 협력체제의 유형을 선택해야 하는 과정 자체가 새로운 차원의 게임이 될 수 있다. 즉 전략적 선택에 의한 협력체제가 항상 용이하다고 볼 수 없다. 남한은 북한의 행위 변화를 추구하기 이전에 상호 정체성 변화를 먼저 추진하는 것이 논리적으로 오류가 아닐 수 있음을 의미한다. 행위의 선호도와 결과의 선호도를 동시에 바꾸는 전략도 성립하고, 후자가 우선적인 목표로 설정될 수 있다. 이런 게임 구조에서 중요한 요소는 남북한이 협력의 상이한 의도를 숨긴 채 협력을 추진했을 경우에 나타날 수 있는 결과에 대한 각자의 평가이다.
The theoretical study of international relations has been developed particularly in regard to two paradigms, realism / neorealism and liberalism / neoliberalism, over the last two decades. In recent years, however, constructivism emerges as an alternative approach to the two paradigms that assume the rationality of behavior in the process of interactions among actors. While constructivism contends that an actor’s preference is socially constructed, (neo)realism and (neo)liberalism assume that it is fixed exogenously.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synthesize significant aspects of constructive and rational theories through a model of the relationship between North and South Korea. On a case that two Koreas are pressed to cooperate each other in a given condition, it is possible to change collective identity (or outcome preference) even without the transformation of strategy preference. The change of action is not necessarily made prior to that of outcome. Therefore, South Korea’s attempt to cooperate with the North under the identity change may be meaningful in a situation that their strategic cooperation system is not fully settled down.
Ⅰ. 서론
Ⅱ. 본론
Ⅲ. 결론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