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문제에 대한 접근 방식에 있어 영국의 블레어 정부는 당내의 반발과 국민 여론의 반대를 무릅쓰고 노동당 외교정책의 전통을 거스르면서까지 영국과 비슷한 수준의 국력을 가진 프랑스나 독일 등의 다른 유럽 국가들과는 상이한 정책노선을 취했다. 이러한 영국 정부의 결정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 것인가? 상식과 기존 이론의 관점에 근거한 직관으로는 선뜻 이해하기 어려운 영국의 대 이라크 정책에 대해 현재 크게 두 가지의 설명 방식이 눈에 띈다. 하나는 영국과 미국 사이의 이른바 ‘특수 관계’(special relationship)에 초점을 두는 설명 방식이며, 또 하나는 블레어 수상 개인의 리더십 스타일에 주목하는 설명 방식이다. 지금까지 밝혀진 사실을 토대로 보건대 이 두 가지 관점은 모두 나름대로 상당한 설득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어느 주장도 다른 하나의 주장을 전적으로 부정할 수 있을 정도의 설명력의 우위를 보여주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The decision by Tony Blair’s Labour government of the UK to send troops to Iraq, sided with the US, to remove Sadam Hussein from power triggered strong opposition from majority of British people and invited a flurry of criticism from within his own party, ultimately leading to intense pressure on him to resign early from premiership. The UK’s approach to Iraq problem is a puzzling one in that it is not only completely at odds with policies of other European countries with equivalent level of power such as France and Germany, but also contradicts the tradition of pacifism long held by the Labour Party. Broadly speaking, there are two modes of explanation for that: the one drawing on the notion of special relationship between the UK and the US, and the other focusing upon leadership style of Tony Blair. Upon a close scrutiny, while it turns out that both perspectives provide convincing argument with a plenty of evidences to back them up, neither is yet to make cases strong enough to repudiate the other explanation and to lay a sole claim on explanatory power.
Ⅰ. 서론
Ⅱ. 영-미 ‘특수 관계’와 이라크 전쟁
Ⅲ. 토니 블레어 수상의 개인적 성향과 이라크 전쟁
Ⅳ. 토론 및 결론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