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에서 한류의 확산과 문제점

Diffusion and Problems of the Korean Wave in East Asia: Focusing on Culture and Nationalism

본 연구는 최근 동아시아 국가들 사이에서 확산된 한류 현상을 문화와 민족주의 관점에서 재조명하고, 한류가 지니는 정치경제적 한계와 사회문화적 문제점들을 심층적으로 분석함으로써 한류에 관한 인식의 지평을 넓히는데 그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본 연구는 한류 현상을 정치적으로 어떻게 이해할 것이며, 한류의 실체는 무엇인지, 그리고 한류 현상이 갖는 정치경제적 의미는 무엇이며, 그 한계와 문제점은 무엇인지에 대해 포괄적으로 고찰하였다. 연구 결과, 한국인들에게 있어서 한류 현상은 문화 그 자체로 인식되지 못하고, 일종의 정치경제적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일부 기업과 정부에 의해 주도된 지나친 상업주의와 자문화 중심주의, 그리고 민족주의가 가미된 국가개입주의 등이 한류에 내재되면서 일부 동아시아 국가들의 배타적 민족주의를 자극하게 되었으며, 정책적 견제와 저항을 유발하였고, 나아가 문화적 확산과 융합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였다. 따라서 한류 현상의 지속적인 발전과 확산을 위해서는 정치경제적인 색채를 배제하고, 한류가 가진 문화적 순수성을 되살릴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extend an understanding of the Korean Wave diffused in East Asia by shedding light on it from cultural and nationalistic perspectives and analyzing its political economic limits and sociocultural problems in depth. This study examines the Korean Wave focusing on its substance, political economic meaning, limits, and problems comprehensively. In result, this study shows that the Korean Wave is considered as not culture itself but one kind of political economic means. The Korean Wave including excessive commercialism, ethnocentrism, nationalism, and state interven-tionism led by certain corporations and the Korean government stimulates nationalism of countries in East Asia, brings about their restrictions on the inflow of the Korean Wave and resistances by political measures, and makes cultural diffusion and fusion in East Asia difficult. Therefore it is need to eliminate political coloring from the Korean Wave and restore its cultural puri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