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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학술저널

지구촌 시대와 한국인의 문화 가치

한국 문화콘텐츠의 지구화 가능성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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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기술이 열어준 정보와 통신 분야에서의 획기적인 발달로 인해 인류는 새로운 시대를 살고 있다. 이 새로운 시대에 대한 이름에서 우리는 그 독특함을 읽어낼 수 있다. 지식정보화 시대, 인터넷 시대, 디지털 시대, 사이버 시대, 영상 시대 등은 우리가 사는 시대가 첨단 기술과학에 의해 운영되고 있는 기술문명의 측면을 부각시키고 있다. 그런가 하면 지구촌 시대, 탈근대, 후기 산업주의 시대, 문화다원주의 시대, 상호문화 시대, 문화의 세기 등은 달라진 사람들의 생활방식, 생산방식의 변화, 관계맺음과 욕구의 변화 등을 표현하고 있다. 그런데 이 새로운 지구촌 시대에 새롭게 떠오르는 핵심단어는 ‘문화’다. 사람들은 21세기를 한마디로 ‘문화의 세기’라고 명명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지구촌 시대에 인류를 하나로 평화롭게 묶을 수 있는 끈은 국경을 허물고 삶의 곳곳에 파고든 냉혹한 시장경제의 논리인 무한 경쟁이 아니다. 그것은 또한 안정을 내세워 통제만을 일삼고 가진 자, 기득권자의 권리보호에만 집착하는 국가의 통치체제도 아니다. 그것은 모든 사람들이 각기 나름대로 자신들의 삶을 다양하게 표출하며 다른 사람의 아픔에 공감하며 서로서로를 인정하고 살려나가는 생명의 문화다. 이러한 문화의 세기에 이 땅에 사는 한국의 지성인은 지구화라는 시대적인 큰 흐름을 염두에 두고 반만년의 문화전통을 유지해 온 문화민족으로서 어떻게 우리의 문화적 독특함을 오늘날에 살려 인류문화의 동산에 한국문화를 꽃피워 지구촌 시민들이 향유할 수 있는 꽃으혹 내놓을 수 있을지 궁리해보아야 한다. 지구화 시대에 우리가 경계해야 할 최대의 적은 획일화이다. 근대화의 기치를 높이 들고 전 세계의 계몽에 앞장섰던 서구문화가 이제는 문화제국주의라는 의심의 눈초리를 받는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다. 이런 시대적 요청에 부응하기 위해 우리는 아래에서 우리 문화 속에 결과 무늬로 아로새겨져 있는 삶의 문법을 찾아내어 현대인에게 필요한 새로운 ‘살림살이’의 원칙으로 제시해본다. 그리고 거기에서부터 ‘살림, 섬김, 비움, 나눔’이라는 우주적 살림살이 가치를 끄집어내본다. 그 다음 21세기 64억 인류가 평화롭게 더불어 살며 함께 이루어나가야 할 새로운 인간상으로 ‘사이에 - 있음’을 제안한다. 그 다음 한국인의 독특한 존재관에 바탕으로 한 폭넓고 뭇 깊은 신관을 그려본다. ‘종교 평화 없이 세계 평화 없다’(한스 큉)는 말이 있듯이 종교다원주의 시대에 선에 대한 새로운 논의가 절박한 시점에 한민족의 신관은 새로운 단초가 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한국인의 문화와 심성 속에 아로새겨져 있는 생활세계적 이성을 ‘살림살이 이성’ 또는 ‘사이 놓기 이성’으로 특정지어 본다. 그리고 그것이 서양의 탈근대 철학자가 찾고 있는 ‘가로지르기 이성’을 위한 실마리가 될 수 있음을 지적한다.

1. 지구촌 시대 인류의 절망과 희망

2. 지구촌 시대의 문화시민

3. 한국인의 삶의 문법: 천지인 합일의 살림살이

4. 한국인의 인간관: 사이좋게 사이 놓으며 사는 사이-존재

5. 한국인의 독특한 신관: 없이 계신 하느님

6. 새로운 이성 찾기: 가로지르기, 사이-놓기, 살림살이 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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