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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학술저널

가정폭력 문제의 ‘신(新)가정화’ 국면에서 ‘아내폭력’ 듣기의 (불)가능성에 대한 연구

가정폭력 상담소 및 보호시설 종사자의 피해자 지원 경험을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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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가정폭력을 사회적 문제로 바라보는 대중적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는 진단 속에서, 이러한 인식의 변화가 실제로 아내폭력 피해 여성의 경험과는 어떻게 연결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서 출발한다. 이에 아내의 발화 장소이자 문제해결의 연결통로이기도 한 가정폭력 상담소와 보호시설 종사자의 경험을 통해 지금의 가정폭력 담론 안에서 아내들의 경험이 어떻게 수신되고 굴절하는지 살펴보았다. 연구 결과 가정폭력은 한국사회에서 ‘말할 수 있는 문제’, ‘신고할 수 있는 문제’가 되었지만 국가와 사회는 문제해결을 향한 아내의 목소리를 다시 ‘가정’이라는 그릇에 되 담고 있었다. 폭력의 ‘피해자’이면서 가정의 ‘책임자’이기도 한 아내의 위치에 대한 인식이 부재할 때, 아내의 목소리는 상담원과 지원자, 경찰, 검찰, 법원 등 사회 전반에서 수신되기 어려웠다. 가해 남편과 함께 가정의 공동관리자로 가정되는 아내의 위치는 사람들에게 ‘약자’로 인식되기 어려운 이유가 되었고, 이것은 아내폭력 피해를 인정받기 어려운 이유로 작동하였다. 남편의 폭력은 아내의 공동관리자 지위를 위협하지만 아내는 책임자 지위를 내어놓지 않고 남편의 폭력까지 책임지고자 했으며, 인내와 맞대응, 경찰신고, 처벌불원과 처벌, 상담과 이혼요구 등의 방식을 채택하였다. 한편, ‘가정폭력은 범죄’라는 인식의 확산으로 남편의 폭력에 맞대응하는 여성이 증가했는데 이것은 ‘쌍방폭력’이라는 이름으로 오(誤)분류되고 있었다. 가정폭력 신고의 보편화는 남편이 아내를 통제하는 또 다른 수단으로 사용되기 시작했으며, 상담소는 가해자가 되어 오는 피해 여성들을 상담하는 상황과 마주하고 있었다. 요컨대 가정폭력이 범죄라고 여기는 사회적 인식은 확대되었으나 ‘피해자’이자 가정의 ‘책임자’인 아내의 위치성에 대한 이해는 소원하며 이런 지형에서 아내의 말하기는 더 어려워졌다고 진단한다.

This study raises the question of how changing public awareness about DV(Domestic Violence) as a social issue is related with actual experiences of DV women victims. It researches experiences of DV counselling center’s counsellors and staffs of DV shelters to understand how victim wives’ experiences receiving and reflecting in the discourses of DV. As a result, DV became speakable and reportable issues. However, nation and society returned wives’ voices solving DV to their own home. Counsellors, supporters, policemen, prosecutors and judges could not receive wives’ voices well when they had not recognized wives’ status as a violence victim and home manager. Wives are difficult to be affirmed as a DV victim, because of the assumption that wives’ status is a co-manager of household with offender husband. Although husband’s violence threatens wives’ status as a co-manager, wives decided to manage and take a responsibility of home including offender husband, and patience, co-response, report, punishment, no punishment, counselling and divorce request. On the other hand, the rise of women who co-response against husband’s violence with spreading the awareness of DV as a crime is misclassified under the name of bilateral violence. Wide spreading of DV report overuses by husbands to control wives, it makes DV center counsellors meet women victims who became an offender. In short, social awareness spreads DV as a crime, the awareness about status of wives who are victim and home manager has not been changed yet. This study diagnosis speaking by wives becoming much harder.

Ⅰ. 서론

1. 문제의 제기

2. ‘가정폭력도 신고하라’는 신(新)규범의 생성과 신(新)가정화’로의 이행

3. 문헌검토 및 이론적 논의

4. 연구방법 및 연구참여자

II. 피해를 인정받기 어려운 아내의 위치와 아내폭력 ‘의심의 장’

1. 남편이 탈취하려고 하지만 아내가 지켜내는 지위 : 가족 내 책임자

2. 가정의 ‘책임자’이면서 ‘피해자’인 아내의 위치성에 대한 종사자의 이해와 오인들

3. 가해자의 사과연출과 지원체계의 동조, ‘가정파괴범’이 된 아내

III. ‘신고하라’는 신규범의 확산과 ‘가해자’로 만나는 피해자

1. 남편의 폭력에 저항하는 아내를 ‘가해자’로 만나는 종사자의 갈등

2. 처벌불원을 호소하는 아내, 아내의 처벌을 기원하는 남편

IV. 나오며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