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의 문학 작가는 전통적 저자 이미지에서 벗어나 변화하는 문학의 산업적, 제도적 환경에서 다양한 활동에 종사하며 자신의 커리어를 유지하고 문학적 가치를 창출한다. 예술 기업가정신은 문학 작가를 창의적 지식과 기술을 커리어 관리에 적용하여 문학적이고 경제적인 차원 모두에서 최적의 보상을 기하는 주체로 파악한다. 반면 창의 노동 개념은 문학 작가들이 일을 통해 자아를 실현하려 노력하는 과정에서 커리어 불안정성에 시달린다고 파악한다. 본 논문은 두 개념을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문학 작가를 다양한 관계적 맥락에서 새로운 문학 가치를 창출하는 문화매개자로 정의한다. 나아가 이들이 수행하는 여러 문화매개 실천의 구조와 성격을 개괄적으로 분석하여 작가들이 추구하는 문학적 가치의 자율성과 기업가-노동자의 지위가 문화매개 실천이 이루어지는 조건에 따라 유동적으로 구성됨을 밝힌다. 이러한분석에 근거하여 본 논문은 문학적 자율성이 위협받는 환경적 변화에도 불구하고문학 작가들은 다양한 실천을 통해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면서 문화매개자로서 변모하고 있다고 파악한다. 나아가 문학 작가들이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는 자기경영기술뿐만 아니라 문학 생산과 유통의 구조적 변화에서 기인하는 제약을 극복할 수있는 집합적 역량을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예술경영은 예술을 둘러싼 구조적 환경에 대한 인문사회과학의 통찰과 접목함으로써, 문학 작가들이 수행하는창조적 도전을 성찰하고 지원할 것을 제안한다.
Contemporary literary writers engage in multiple jobs and activities in the changing industrial and institutional environments to manage careers and produce literary value. The notion of art entrepreneurship envisages writers as the actors pursuing optimal rewards at both literary and economic levels by applying creative knowledge and skills to the management of career. In contrast, the notion of creative labor argues that writers go through career insecurity as they pursue self-fulfillment through work. This paper critically reviews two notions and suggests the notion of cultural intermediaries to better understand their production of literary value within the variety of relational contexts where they are situated. This paper analyzes the structures and characteristics of a wide range of intermediary practices by literary writers. Based on the analysis, I argue that the autonomy of literary value the writers construct and their status of entrepreneur-labourer are contingent upon the relational contexts within which they practice the intermediary work. I also suggest that literary writers by utilizing a variety of tactics cope with the changes that shape the autonomy of literature and invent new roles and identities as cultural intermediaries. Furthermore, literary writers develop not only self-management skills to adapt to the changing environments but also the collective capacity to cope with the constraints derived from the structural change of literary production and circulation. Finally, I argue that the art management discipline can reflect upon and support the creative endeavors of literary writers by embracing the critical understanding of structural changes suggested by the disciplines of humanities and social sciences.
I. 서 론
II. 문학 작가의 새로운 역할과 정체성
III. 문학 작가의 문화매개 실천
IV. 문화매개자로서의 문학 작가의 역할과 정체성
V. 결 론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