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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학술저널

단절과 고립의 시대, 고전문학에서 찾는 연결과 소통의 길

고소설 작품서사와 여성의 자기서사를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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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에서는 현시대의 두드러진 특성으로서의 단절과 고립, 우울과 분노에 대한 인문학적 대응의 일환으로 고전문학의 속성과 가치에 대해 논했다. 문학치료학의 서사 개념을 적용하는 가운데 고소설의 작품서사와 여성독자의 자기서사를 연결한 논의였다. 작품 안팎의 서사적 접속과 연결, 그리고 연대와 확장에 대해 특별히 주목했는데, 그것이 오늘날의 당면과제로서 서사적 단절 극복을 위한 유력한 통로라고 보았기 때문이다. 전통사회의 대다수 사람들, 특히 조선후기 가부장 사회의 여성들은 오늘날과 비할 수 없는 아득하고 엄중한 격리와 고립의 상황을 감당해야 했다. 평생에 걸친 자가격리라고 할 만한 상황에서 그들을 위로하면서 서사적 출구를 열어준 것은 문학문화의 첨병 구실을 한 소설이었다. 〈구운몽〉과 〈사씨남정기〉, 〈숙향전〉, 〈만복사저포기〉, 〈방한림전〉, 〈삼한습유〉 등 주요 고소설 작품들은 당대 여성들의 삶의 현실을 반영하는 한편으로, 현실 너머의 가능세계를 펼쳐 보이며 그것을 내면화하도록 했다. 주목할 바는 이들 작품이 펼쳐내는 소설적 상상이 단순한 도피적 공상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그것은 ‘무덤’과도 같은 현실을 정확히 반영하는 가운데, 현실의 모순과 한계를 넘어서 독자들을 삶의 주체로 일으키는 구실을 했다. 그러한 의미는 작품서사에 내재한 것인 동시에 독자들의 자기서사의 작용에 의해 ‘구성된’ 것이었다. 그 일련의 과정은 미적 자기발견이자 초극적 자기실현을 위한 존재적 투쟁이었다고 볼 수 있다. 고소설 작품서사와 여성들의 자기서사의 연결과 접속은 의의가 개인적인 미적 경험으로 한정되지 않는다. 그것은 공시적 확장성과 통시적 연결성을 발현하는 가운데 사회 변화의 동력으로 작용했다. 그 미적 에너지는 성별과 계층을 넘어선 심리적·서사적 연대를 이루어냈으며, 그것은 현실적 저항과 실천으로 이어져 억압과 구속을 깨뜨려 나가는 힘이 되었다. 오늘날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와 권리는 지난날 전방위적으로 펼쳐졌던 ‘서사적 길 찾기’의 몸짓에 따른 결과였다고 할 수 있다. 현대의 서사적 고립과 단절을 넘어서 본원적 연결과 소통을 이루어내기 위하여 우리는 고전문학을 통해 펼쳐졌던 미적·존재적 투쟁을 새롭게 돌아보면서 현재적으로 의미화할 필요가 있다.

This study discusses the characteristics and values of classical literature as part of finding a humanistic solution to the disconnection, isolation, depression and anger felt by modern people. While applying the concept “story-in-depth” of literary therapeutics, the “story-in-depth of text” of classical novels and the “story-in-depth of self” of female readers were linked. Particular attention was paid to existential expansion and social solidarity through narrative connections and connections inside and outside the works. This approach was considered a powerful pathway to overcome the psychological disconnection as a current problem. Women in traditional Korean society had to endure a more severe disconnection and isolation than modern people. It was a lifelong selfisolation situation. It was a classic novel that conveyed comfort to these women and opened a psychological outlet. Cnovels inclde Guunmong(九雲夢), Sassinamjeonggi(謝氏南征記), Manboksajeopogi(萬福寺樗蒲記), Banghanlim -jeon(方翰林傳), and Sukhyangjeon(淑香傳). While reflecting the reality of the lives of women of the day, they showed the possible world beyond reality and made it internal. The fictional imagination expressed by these works is not to be regarded as a mere escape fantasy. It has a function of surpassing the limits of reality and establishing people as subjects of life while vividly reflecting the real situation like a “tomb”. It was inherent in the text of the work, and it was “constructed” through readers’ subjective reading. The literary process was an existential struggle for self-discovery and self-realization. The significance of the narrative connection between classical novels and female readers is not limited to personal private experiences. It served as a driving force for social change while expressing synchronic and diachronic connectivity. Its aesthetic energy has achieved psycho-logical solidarity that transcends gender and class. it also led to real resistance and practice, breaking social restrictions and repression. The freedom we have today result from the efforts of “finding narrative way” carried out in all directions in the past. To achieve the fundamental connection and communication beyond the modern isolation and disconnection, we need to reflect on the aesthetic and existential struggle that has progressed through classical literature and make it a new meaning.

1. 코로나 시대에 돌아보는 과거와 현재

2. 기나긴 격리와 고립의 삶과 문학이라는 출구

3. 소설적 상상을 통한 자기 표출과 서사적 확장

4. 존재론적 사유로서 만유의 본원적 연결성

5. 심리적 고립과 서사적 단절이라는 재앙을 넘어서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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