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청전>은 눈먼 아비의 눈을 뜨게 하고자 희생한 딸이 살아 돌아와 황후가 되고, 생이별했던 아비와 다시 만나 아비가 눈을 뜨게 된다는 내용의 판소리‧판소리계 소설이다. 오늘날에 이르러 ‘심청’을 모티브로 삼은 심청콘텐츠들이 활발하게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최근 들어서 웹소설 시장이 커지기 시작하면서 <심청전>이 웹소설로 콘텐츠화되기 시작했다. 이 글에서는 웹소설 <용왕님의 세프가 되었습니다>를 중심으로 웹플랩폼으로 수용된 <심청전>이 어떤 변모 지점들을 보여주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먼저, 고전소설이었던 <심청전>의 장르가 판타지·로맨스판타지로 변모되었다. 장르문학이 발전해서 오늘날의 웹소설이 되었기에 <심청전>의 장르변화가 자연스럽게 진행되었다. 둘째, 장르가 변경되면서 배경 또한 바뀌었고, ‘심청’이 판타지세계에서 살아가는 서사를 새롭게 창조했다. 셋째, <심청전>의 주제가 효에서 사랑으로 변모되었다. 이는 현대인들이 효보다는 사랑이야기에 더 많은 호응을 보내는 웹소설의 경향성과 맞닿아있다. 웹소설은 얼마나 많은 독자층을 확보하느냐에 따라 상품성이 결정되고, 이를 토대로 작품에 대한 가치판단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이렇게 상품성이 부각되어 재창작된 심청콘텐츠는 원작 <심청전>과는 다른 웹소설만이 가지고 있는 아우라를 보여준다. 웹소설화된 심청콘텐츠는 기존의 아우라를 해체하고 ‘상품성’을 중심으로 새로운 아우라를 구축하면서 생명력을 이어나가고 있는 동시대의 이야기로서 고전의 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1. 머리말
2. 웹소설에 수용된 심청콘텐츠의 특징
3. 웹소설에 수용된 심청콘텐츠의 변모양상
4. 맺음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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