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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책의 역사와 독서의 문화사(史)

책과 읽기의 문화사를 통해 본 근대 개인 미디어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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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역사가 특정 서적에 대한 내용별, 장르별, 저자별, 지역별, 시대별 등의 통계적 분류에 집중하는 ‘양적인(계량적인) 역사’라면, 후자는 책이라는 매체를 매개로 한 독서라는 사회문화적 행위에 초점을 둔 ‘질적인 역사’이다. 이러한 책의 역사와 독서의 문화사는 양극단에 위치한 서로 대립적인 개념이기 보다는 양적 역사와 질적 역사가 서로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서로 상보적인 개념이다. 이 글에서 다룬 근대에 인쇄된 ‘책’이라는 매체와 이에 관한 독서 방식을 통해 살펴 본 특성들을 간략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근대 대량 인쇄된 책이라는 매체와 이에 대한 독서방식은 독서의 개인화, 독서의 사적 공간화를 야기하였다. 둘째, 이러한 사적 공간에서의 묵독을 기반으로 검열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웠다. 셋째, 개인의 사적인 영역은 고립된 개인만의 공간을 넘어 사회적 관계를 생산하는 공적 여론의 장을 조성하였다. 흔히 개인 미디어는 스마트 기기의 대중화를 기반으로 현대에 출현한 인터넷(디지털) 상의 개인화된 서비스, 블로그나 SNS 등을 의미한다. 그러나 개인 미디어를 디지털 매체에 한정지어, 특정한 인터넷 사이트나 서비스로 단정 짓기보다는 개인의 행위라는 관점에 초점을 맞춰 개인적 경험의 공유와 사회적 참여의 가능성을 지닌 미디어로 개념화한다면 위에서 언급한 특성들이 현대 개인 미디어의 특성과 유사점이 있음을 살펴볼 수 있다. 따라서 개인 미디어가 인터넷의 발달과 디지털 기기의 보급으로 인해 현대에 출현한 독창적인 형태의 미디어가 아닌 이미 근대부터 태동한 개념임을 알 수 있다.

1. 머리말

2. 묵독(默讀)으로 인한 사적 공간의 형성과 공적 여론의 조성

3. 맺음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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