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마리 드 프랑스의 단시 「두 정인」을 중심으로, 12세기 여성 작가가 그려 보이는 사랑의 세계의 미묘한 특징을 살펴보고, ‘다시 쓰기’를 통해 저자가 의도했던 해석의 확장과 기억의 소생 문제를 검토하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 유사한 내용의 여러 민담과 전설이 존재하는 「두 정인」의 이야기를 다시 읽는 과정에서, 사랑과 결부된 ‘선택’ 및‘선택의 거부’ 문제가 작품의 중심에 위치한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고, ‘선택의 거부’가등장인물들 사이에서 계속해서 순환되며 이행된다는 점을 파악할 수 있었다. 아울러 ‘사랑’으로 인한 ‘삼각관계’ 안에서 마치 거울에 투사된 모습처럼 ‘동일화’ 양상을 보이는 등장인물들의 모습을 통해, 마리 드 프랑스가 ‘사랑’의 요체와 다양한 속성들을 환기시키고자 했다는 점을 살펴보았으며, ‘다시 쓰기’와 ‘기억의 소생’을 통해 과거와 현재, 나아가현재와 미래를 서로 연결하는 데 저자의 의도가 있다는 점을 짚어볼 수 있었다.
The focus of this study is to examine the subtle features of love depicted in the The Two Lovers (Les Dous Amanz) by the twelfth-century woman author Marie de France, and to reconsider the meaning of her poetics of memory and of ‘rewriting.’ Despite the existence of many folk tales and legends with similar content, it was confirmed that the issues of “choice” and “rejection” associated with love are the core issues of The Two Lovers. The ‘Rejection of choice’ is continuously circulated and implemented among the characters and the main characters show the assimilation like a mirror image in the ‘triangular relationship’ of love. Marie de France tries to evoke the complex characteristics of love and its influence on lovers. In addition, it is suggested that the true meaning of Marie de France’s ‘rewriting’ lies in the revival of memory that connects the past and the present, and furthermore, the present and the future.
1. 서론
2. ‘선택의 거부’와 ‘동일화’
3. 결론을 대신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