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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후보 학술저널

사물의 왕국에서

In the Kingdom of Things: a New Materialist Approach to Thomas Pynchon’s 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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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휴머니즘 이후의 세계를 어느 작가보다도 탁월하게 예견한 대표적인 포스트모던 미국 소설가 토머스 핀천의 데뷔 소설 󰡔브이󰡕를 포스트휴머니즘의 새로운 접근법인 신유물론의 관점에서 접근하고자 한다. 지금까지의 비평이 핀천의 소설을 주로 엔트로피에 입각해 환원적으로 해석하고 그 과정에서 사물을 부정적으로만 바라봤다면, 이 논문은 엔트로피를 그에 대한 대항 개념인 네겐트로피와 비교하여 다시 살펴본다. 그리고 이어서 물질 혹은 사물에 관한 이론적 접근으로서 최근에 크게 주목받고 있는 빌 브라운의 사물이론, 제인 베넷의 생기적 유물론, 브루노 라투르의 비인간 이론의 주요 개념들에 근거해 핀천의 작품을 관통하는 사물과 인간의 관계에 대해 허버트 스텐실, 베니 프로페인, 파우스토, 그리고 브이 등 주요 등장인물을 중심으로 새롭게 조명하고자 한다. 이러한 󰡔브이󰡕 다시 읽기를 통해 기존의 핀천 비평이 간과해온 부분들을 재해석함으로써, 이미 도래했을 뿐 아니라 널리 퍼진 사물 시대의 인간의 조건, 즉 핀천이 수십 년 전에 선취한 사물의 왕국에서의 삶의 가능성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해보는 기회를 갖고자 한다.

This paper aims to reread Thomas Pynchon’s V. from the perspective of new materialism, one of the new theoretical contributions of posthumanism. The debut novel by one of the leading postmodern American novelists has been well known for the consistent use of entropy and an early postmodern critique of humanism. A number of critics have read the novel mostly in terms of the reductionist view of entropy as well as the dehumanizing culture of the so-called inanimate objects. Meanwhile, this paper attempts to interpret V. as an excellent prophetic work of the posthuman future in which things live with and through human beings. For this purpose, at first, entropy is critically compared with negentropy, an alternative to it. Then, a few representative studies of new materialism, such as Bill Brown’s thing theory, Jane Bennett’s vitalist materialism, and Bruno Latour’s nonhuman theory, are outlined to elaborate on the new insights into matter or things and further the emerging relationships between human and nonhuman that the critics have overlooked so far. Hopefully, this new materialist rereading of V. would demonstrate how Pynchon’s novel opens the way for re-imagining the life in the kingdom of things and the human condition in the age of things that has been already pervaded.

1. 포스트휴머니즘 이후?

2. 엔트로피와 사물

3. 온실과 거리

4. 사물의 왕국에서 다시 만나는 브이의 세계

5. ‘냉정함을 유지하되, 배려하기(Keep cool, but c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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